도도하고 앙증맞은 매력 고양이와의 소소한 일상 웹툰-드라마-에세이 봇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7일 03시 00분


고양이를 다룬 웹툰의 작가들은 “고양이는 인간과 ‘밀당’을 벌이거나 ‘썸’을 탈 줄 아는 동물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상상고양이 ⓒ2015 김경
고양이를 다룬 웹툰의 작가들은 “고양이는 인간과 ‘밀당’을 벌이거나 ‘썸’을 탈 줄 아는 동물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상상고양이 ⓒ2015 김경
 ‘혼족’은 고양이와 함께 사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고양이와의 생활 속에서 겪는 소소한 일상을 웹툰, 에세이, 사진집, 책 등으로 펴내며 대중적으로 공감을 얻고 있다.

 웹툰 ‘상상고양이’(2014년)는 지난해 케이블 방송에서 드라마로 제작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2004년부터 혼자 살며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김경 작가는 “고양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고양이를 많이 그릴 수밖에 없었다. 오랫동안 고양이와 마음을 나누다 보니 이야기가 생겨났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웹툰 ‘탐묘인간’을 연재했던 순 작가는 “고양이를 키우면서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감정들과 에피소드들을 블로그에 올리던 것이 연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빵 굽는 고양이’(한혜연·2010년), ‘뽀짜툰’(채유리·2013년) 등 웹툰을 비롯해 국내에 출간된 고양이 관련 만화는 300여 권에 이른다.

 고양이 특유의 귀엽고 엉뚱한 모습이 담긴 사진집도 인기다. 포토 에세이 ‘나와 내 고양이의 101가지 공통점’(2016년)은 홍희선 작가가 4년간 고양이와 살며 겪는 일상을 다뤘다. 홍 작가는 “고양이처럼 완벽하고 매력적인 피사체가 없다”고 말했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고양이 관련 서적과 만화들이 최근 들어 크게 늘었다. 고양이를 키우거나 키우지 않은 사람에게도 친근한 에피소드가 많아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혼족#고양이#상상고양이#김경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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