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라운지 활용하면 혜택 빵빵… 스파, 예약하고 즐기세요

중장년 위한 ‘호텔패키지’ 이용팁

　

켄싱턴 제주호텔 옥상에 있는 수영장의 모습. 수영장과 스파 등 호텔 내 각종 시설을 이용하며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호텔 패키지 상품은 특히 중장년 여성들 사이에서 만족도가 높다. 켄싱턴 제주호텔 제공

직장인 허준회 씨(55)는 계절마다 한 번씩 아내와 함께 특급 호텔을 찾는다. 찬찬히 서울 시내 호텔들의 패키지 상품을 비교해 보고 묵을 곳을 고른다. 허 씨는 물론이고 아내의 호텔 패키지에 대한 만족도는 꽤 높다. 허 씨는 “아내가 사람 붐비는 곳을 싫어해 유명 관광지에 가기보다 도심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호텔 패키지는 막연히 비싸다는 인식이 있지만 대개 1박에 20만∼40만 원대로 관광지를 오가며 쓰는 경비 등을 고려하면 비용 면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

　중년 여성에게 특급 호텔은 일종의 로망이다. 남편이 불쑥 호텔 패키지 이용권을 내밀면 ‘뭔가 나를 대접해 주는 구나’ 하고 느낀다. 큰 맘 먹고 이용하는 특급 호텔 패키지라면 제대로 이용하는 게 중요하다. 기억에 깊게 남을 호텔에서의 하룻밤을 위한 팁과 추천 상품을 정리했다.
○　알뜰 호텔 패키지 이용법

　

리츠칼튼 서울의 팸퍼 유 패키지를 선택하면 세계적인 스파 브랜드인 페보니아의 스파를 이용할 수 있다. 리츠칼튼 서울 제공

호텔 패키지는 보통 오후에 체크인하고 다음 날 오전에 체크아웃한다. 단순히 잠만 잘 게 아니라면 알뜰한 시간 활용이 중요하다. 패키지에 많이 포함된 스파와 레스토랑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전 예약이 필수다. 스파의 경우 붐비는 시간을 피해 예약하면 여유 있게 이용할 수 있다. 호텔 레스토랑은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는 건물 상층부에 있는 곳이 많은 만큼 예약을 통해 전망 좋은 자리를 선점하는 게 필요하다. 조식 뷔페는 오전 7시 이전에 이용하면 좋다. 특급 호텔은 대부분 조식 뷔페 이용 시간이 오전 6시부터인데 가장 붐비는 시간은 7∼9시다. 　대다수 사람이 모르는 호텔 이용법 중 하나는 클럽 라운지 등으로 불리는 라운지 활용 방법이다. 별도 비용을 지불하고 클럽 라운지를 이용하면 일반 투숙객과 달리 VIP 전용 객실층에 투숙할 수 있다. 일반 상품에 비해 체크인 절차도 신속하게 이뤄지며 호텔 이용 시간을 늘릴 수 있다. 또 바에서 음료와 주류를 무제한으로 이용하거나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해피아워 혜택을 누린다. 미팅룸을 이용하거나 사무용품 등을 제공받는 혜택도 있다. 한 특급 호텔 관계자는 “클럽 라운지를 이용하는 비용은 통상 1인당 8만 원 정도인데 각종 혜택을 생각하면 오히려 이득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　취향 따라 고르는 중장년 호텔 패키지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익스피리언스 모어 패키지’는 호텔 레스토랑과 사우나를 마음껏 즐기고 싶은 중장년층 고객을 겨냥한 상품이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

특급 호텔에서 중장년층을 겨냥해 선보이는 상품은 ‘호텔에서 즐기는 완벽한 힐링’이라는 큰 주제 아래 ‘스파+객실’ 또는 ‘레스토랑+객실’ 등 2가지 형태로 나눠 선보인다. 같은 스파 프로그램이라도 호텔마다 특징이 다른 만큼 잘 살펴보고 골라야 한다.

　더 플라자는 고객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스파 세러피 상품을 선택적으로 제공하는 ‘플라자 스파케이션’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가을 시즌에 새롭게 내놓은 프로그램은 고객의 성향 및 피부 패턴에 따라 페이셜 프로그램, 보디 프로그램 등을 선택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는 보디 트리트먼트(1인)가 포함된 객실 패키지 ‘리프레시 미’를 선보였다. 롯데호텔서울에서도 과로로 지친 심신의 균형과 조화를 다스릴 수 있는 ‘설화수 스파션 패키지 3종’을 내놓았다. 서울신라호텔에서는 중장년층 고객을 위해 갤랑 스파에서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힐링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신라 스파’ 패키지를 이용할 수 있다.

　　‘레스토랑+객실’ 결합 패키지를 선보이는 호텔은 레스토랑 이용권과 조식 및 코스 메뉴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파크하얏트서울에서는 가을 날씨를 만끽하며 도심 속에서 휴식을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해 12만 원 상당의 피부 관리 제품과 18만 원 상당의 풀코스 2인 디너 등의 혜택을 담은 가을 패키지 ‘어텀 앳 더 파크-고메’를 11월 30일까지 판매한다. 포시즌스호텔서울도 레스토랑과 바에서 사용 가능한 10만 원 상당의 이용권과 2인 조식 혜택이 포함된 ‘익스피리언스 모어 패키지’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을 벗어난다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제주의 ‘드라이빙 딜라이트’ 패키지가 스파 서비스와 고급 차량 이용 혜택을 제공해 눈에 띈다. 켄싱턴제주호텔은 하루 세 끼 모두를 제공하며 모든 호텔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하나에 담은 ‘럭셔리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를 선보였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