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인의 삶과 생활 그려보는 ‘청동 이야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국립청주박물관 전시회 13일 개막… 국보 231호 거푸집 등 유물 선봬

청동 제품을 만드는 ‘전 영암 출토 거푸집’. 국립청주박물관 제공
청동 제품을 만드는 ‘전 영암 출토 거푸집’. 국립청주박물관 제공
 국립청주박물관이 ‘삶과 예술 속 청동이야기’ 전시를 오늘 개최한다.

 인류 최초의 합금인 청동으로 만든 세형동검과 동경(銅鏡), 청동 불상, 청동 종 등은 우리나라의 중요 문화유산을 구성하고 있다.

 박물관은 전시 1부에서 청동의 탄생 배경과 다양한 구리합금의 종류를 소개한다. 2부에서는 도가니와 거푸집을 활용한 고대의 청동기 제작 과정을 살펴본다. 실제 출토된 거푸집과 청동 검, 청동 꺾창 등이 전시된다.

 이 중 국보 제231호로 지정된 ‘전(傳) 영암 출토 거푸집’(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 소장)을 눈여겨볼 만하다. 청동으로 도끼와 칼, 자귀, 끌 등의 도구를 만들기 위한 활석(滑石) 재질의 거푸집이며 총 13점이다. 거푸집 모형에 들어 있는 세형동검의 양식 등을 고려할 때 청동기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한반도에 각종 청동 도구를 만드는 제작 기술이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중요 유물이다.

 청동 종의 제작 과정을 추정해 복원한 동영상과 함께 ‘청주 운천동 출토 종’(보물 제1178호)도 선보인다. 생활 및 종교용품, 장식품 등 청동으로 만든 각종 도구의 쓰임새도 보여준다. 내년 1월 30일까지. 043-229-6402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국립청주박물관#삶과 예술 속 청동이야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