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무관심이 부른 비극, 6세 입양아 암매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4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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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신고만 했더라도...
무관심이 부른 비극, 6세 입양아 암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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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에서 양부모의 학대를 받다 숨진 A 양(6).
온 몸이 투명 테이프로 묶인 채 17시간이나 아무 것도 먹지 못하다 비참하게 숨졌죠.
학대의 이유는 A 양이 식탐이 많고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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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부모는 A 양 시신을 집 근처 야산에서 불에 태워 훼손하고
암매장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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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할 형편이 되지 않아 아이를 입양시킨 A 양의 친어머니는 양부모에게서 "A 양이 실종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터넷에
'아이를 찾습니다'란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이미 사망한 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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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증언도 잇따랐습니다.
"밤마다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부모가 때리는 소리가 다 들렸다"
"양어머니가 A 양을 혼내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했는데, A 양이 엄청 겁에 질린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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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단 한 명도 경찰이나 아동보호기관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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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신고했다가 아동학대가 아니면 곤란해지기 때문에 신고하기 어렵다." - 한 여성 주민
"아파트에서 마주치면 양아버지가 때릴 기세로 노려봐서 알고 지내기 꺼려지는 이웃이었다" - 한 남성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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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양이 단 하루만 등원한 뒤 연락이 끊겼지만 어린이집조차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7월 초 부모에게 연락했더니 수족구병에 걸렸다고 했다. 수 차례 연락하고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해 퇴원 처리했다." -A양의 어린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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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발생한 주요 아동학대 사건
1월 부모의 학대를 받던 인천 초등생 최모군, 2년만에 시신으로 발견
2월 계모로부터 락스 학대 등을 당한 7세 신원영군 사망
2월 부모에게 학대받던 13세 여중생 11개월간 방치되다 발견
8월 친모에게 학대받던 4세 여자아이 사망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이 반복되고 있지만 주위의 무관심이 여전하고 비극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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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의심 신고는 우리 모두의 사회적 책임이다.
학대 징후가 있으면 바로 신고하도록 이웃의 보호망을 촘촘히 만들어야 한다." -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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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이 부른 비극
더 이상의 아동 학대를 막기 위해 주변의 관심과 신고가 절실합니다.

원본 박훈상 기자 박희제 기자 정지영 기자
기획 제작 하정민 기자 이고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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