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요! 구마모토” 외침에 힐링타임 선물한 규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8월 31일 05시 45분


26∼28일 2박 3일간 규슈응원단은 후쿠오카현 다자이후 천만궁, 구마모토현 몬젠마치(門前町), 수전사(數前寺), 아소산 절경, 오이타현 유후인의 ‘유메오오츠리바시 현수교’(맨 왼쪽), 긴린호(金鱗湖) 호수, 벳부의 유노하나(湯の花) 유황 재배지, 지옥(地獄)온천(오른쪽 상단), 벳부만(灣) 등을 둘러봤다. 규슈응원단 투어를 떠난 한국여행업협회(회장 양무승ㆍKATA) 회원 200여명이 구마모토성에서 “규슈 힘내라”를 외치고 있다(오른쪽하단). 규슈 ㅣ 심승수 기자 sss@donga.com
26∼28일 2박 3일간 규슈응원단은 후쿠오카현 다자이후 천만궁, 구마모토현 몬젠마치(門前町), 수전사(數前寺), 아소산 절경, 오이타현 유후인의 ‘유메오오츠리바시 현수교’(맨 왼쪽), 긴린호(金鱗湖) 호수, 벳부의 유노하나(湯の花) 유황 재배지, 지옥(地獄)온천(오른쪽 상단), 벳부만(灣) 등을 둘러봤다. 규슈응원단 투어를 떠난 한국여행업협회(회장 양무승ㆍKATA) 회원 200여명이 구마모토성에서 “규슈 힘내라”를 외치고 있다(오른쪽하단). 규슈 ㅣ 심승수 기자 sss@donga.com
지옥온천·현수교·캐널시티 등 볼거리 다양
빠른 대처로 4개월 만에 ‘관광 인프라’ 복구
친절한 서비스·지역 사랑에 오히려 힘 받아

가을을 앞둔 규슈는 낮에는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시원한 바람이 상쾌한 기분을 들게 한다. 우리나라 관광객이 많이 찾는 규슈는 후쿠오카, 사가, 나가사키, 오이타, 구마모토, 미야자키, 가고시마 등 7개 현이 저마다 독특한 볼거리를 가진 곳이다. 세련된 도시 풍광의 후쿠오카, 일본 제일의 온천 용출량을 자랑하는 벳푸, 아름다운 온천마을 유후인까지 규슈는 아기자기한 재미와 힐링을 선사한다. 4월 발생한 구마모토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빠르게 관광 인프라를 복구하고 지금 규슈는 가을 한국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 규슈 여행의 시작 후쿠오카-다이자후 텐만구, 캐널시티, 모모치 해변

‘학문의 신’을 모시는 신사로 헤이안시대의 학자이자 정치가인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신으로 모시는 곳이다. 신사 입구를 지키는 고신규라는 소 동상이 신사의 상징. 매년 700만 명 정도의 참배자가 방문해 자식의 성공과 합격을 기원하고 연간 100회 이상의 축제가 열리는 명소이다. 후쿠오카 공항 15분 거리인 캐널시티는 남북으로 흐르는 180m의 인공운하를 중심으로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상점과 레스토랑, 영화관, 공연극장, 호텔 등이 입점해 있다. 이곳에는 5000엔 이상이면 세금을 감면하는 ‘택스 프리’점이 많다. 후쿠오카 타워 앞의 모모치는 인공해변이다. 후쿠오카 타워와 함께 멋진 야경으로 유명하다.

● 냉천과 온천 사이-유후인과 벳부

후쿠오카에서 2시간 정도 가면 고코노에 유메오오츠리바시 현수교를 만날 수 있다. 해발 777m로 일본에서 가장 높은 현수교이다. 주변에는 온천과 스키장이 위치해 일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높다. 온천과 냉천이 동시에 나오는 유후인의 긴린호는 아침에 물안개가 올라와 장관이다. 긴린호수 주변엔 민예품 거리는 각종 기념품과 돈까스, 메밀면이 인기있다.

오붓한 분위기의 유후인 온천체험도 즐겁지만, 좀 더 다양한 온천을 경험하고 싶다면 벳부로 가자. 오이타 현에 있는 벳부는 남쪽에 4개, 북쪽에 4개 등 총 8개의 온천이 있다. 가마도 지옥온천은 벳푸 관광의 필수 코스. 100도를 오르내리는 열탕과 연기가 솟아나는 모습이 지옥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막부시대에는 고문할 때 이 온천수에 담갔다고 한다. 온천에서 생산하는 천연입욕제인 유노하나 유황 재배지를 빼놀 수 없다. 100% 순수 자연제품이라 약용효과까지 우수하다. 마을 전체가 유황냄새와 수증기로 가득한 이유를 이제 알 것 같다.

● 한일 민간교류…지진피해 극복 격려

규슈는 4월 발생한 구마모토 지닌 이후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입었다. 한국여행업협회(회장 양무승·KATA)는 이번에 한국 여행업 관계자등 200명으로 구마모토·오이타 응원단을 결성해 방문했다. 한일 민간 관광교류를 증진하고, 지진피해를 입은 현지인을 위로하기 위해 찾은 응원단은 26일 저녁에 열린 교류행사에서 “힘내라 규슈”를 외치며 힘을 내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일본 측도 한국 응원단의 격려를 듣고 “우리도 한국에 더 많이 가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한국 응원단 중 일부는 자신들을 태우고 이번 방문일정을 함께 한 버스 기사가 구마모토 지진 피해자라는 소식을 듣고 즉석에서 성금을 걷어 전달하는 훈훈한 미담을 만들었다.

규슈|심승수 기자 s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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