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청계천 책방]고민을 버리는 법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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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순간,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 최근 종영한 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여주인공은 꼬여 버린 사랑으로 가슴이 아파오자 주문처럼 되뇐다. 지금은 울고불고 해도 죽을 때 돌이켜보면 ‘별거’였던 문제는 과연 몇 개나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살아있는 존재의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고민도 버릇이다’(스기타 다카시 지음·이주 옮김·팬덤북스)의 저자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20년간 고민에 휘둘렸단다. 그 결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문제를 고민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한다. 입사 시험에 합격할지는 어차피 기업 인사팀이 결정하니 그 자체를 고민하지 말고 서류 심사나 면접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방법을 고민하라는 것. 고민을 잘게 쪼개다 보면 내가 결코 어쩌지 못하는 게 나온다. 버려야 하는 고민이다. 필요한 건 결단력과 뒤돌아보지 않는 단호함이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또 오해영#고민도 버릇이다#스기타 다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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