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바리스타 양성-의료 봉사단 등 이웃 섬김 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나눔과 섬김]창동염광교회

창동염광교회 1층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바리스타들. 발달장애를 겪고 있지만 각각의 특성에 맞게 일을 맡아 비장애인과 다를 바 없이 일하고 있다. 창동염광교회 제공
창동염광교회 1층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바리스타들. 발달장애를 겪고 있지만 각각의 특성에 맞게 일을 맡아 비장애인과 다를 바 없이 일하고 있다. 창동염광교회 제공
서울 도봉구 도봉로에 위치한 창동염광교회(담임목사 황성은)는 어린 양에게 최고의 사랑을 보여주신 예수님을 본받아 사회로부터 소외받아온 장애인과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주는 나눔과 섬김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교회를 찾아가면 1층에 ‘피어라희망 카페 베이커리’가 눈에 띈다. 이곳에서 일하는 4, 5명의 바리스타들은 모두 발달장애인. 벽에 걸린 ‘느려도 함께, 함께 희망을’이란 글귀처럼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카페다. 장애인 바리스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 훈련을 거친 이들은 오전 오후조로 나눠 매일 4시간 안팎으로 일한다.

교회는 ‘피어라희망협동조합’을 통해 ‘피어라희망 카페·베이커리’와 ‘피어라희망 농장·가게’를 운영하며 성인 발달장애인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여기서 20명이 일을 하며 사회성과 의사소통 능력을 길러주고 있다.

이 협동조합은 2008년 교회가 설립한 ‘피어라희망센터’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센터는 20명의 성인 중증발달장애인에게 낮 시간 재활과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애인 주간보호시설’과 180여 명의 발달장애인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하도록 지원하는 ‘아자 장애인문화센터’도 갖추고 있다. 센터의 복지선교 사역은 장애인복지기관이 부족한 도봉구 지역 장애인에게 단비가 되고 있다. 또 교회는 사회봉사부를 중심으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섬기고 있다. ‘목요 사랑의식탁’은 매주 목요일 교회를 찾는 500여 명의 홀몸노인과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식사와 수지침 및 이·미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염광 호스피스 봉사단’은 40여 명의 호스피스 봉사자들이 매주 상계백병원 암병동, 시립동부병원의 호스피스 병동, 가정 호스피스의 환자들을 찾아 돌보고 있다. ‘집수리 봉사단’은 30여 명의 건축, 도배, 집수리 전문가들이 매월 주민센터나 구청이 소개하는 가정을 찾아가 집을 고쳐준다. ‘의료 봉사단’은 홀몸노인의 가정을 월 1회 방문해 과일과 비타민을 전하는 사랑의 비타민 사업과 외국인노동자 진료사업을 펼치고 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