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를 찾아서]웅장하고 장엄한 절경 따라 즐기는 ‘백두산’ 여행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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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박사

백두산 천지에 올라본 적이 있는가. 굽이굽이 능선에 피어있는 야생화를 본 적이 있는가. 하늘에 닿을 듯 장엄한 봉우리들이 수려한 산수를 뽐내는 민족의 영산이 백두산이다. 백두산은 백두대간의 근간이 되어 예로부터 민족의 영산으로 숭배하고 있다. 신비스러운 천지, 첩첩이 쌓여있는 봉우리, 백두산의 맑은 하늘과 야생화를 볼 수 있는 가장 최적기인 여름, 우리의 꽃과 천지 그리고 우리의 땅을 밟으러 가는 건 어떨까.

기후변화 심한 백두산, 여행 적기는 6∼8월


백두산은 말 그대로 ‘흰 머리 산’이라는 뜻이다. 화산활동으로 부식토가 산 정상에 하얗게 쌓이게 되었고, 이 모습이 마치 ‘흰 머리와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바로 이 부식토가 하얗게 쌓여있는 백두산의 꼭대기에서는 화구호인 ‘천지’를 조망할 수 있는데, 이를 보기 위해 백두산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대부분일 정도로 웅장하고 장엄한 절경을 자랑한다.

백두산 천지는 화산이 분출할 때 생긴 분화구 자리에 물이 고여 이루어진 것으로, 물이 맑고 깊은 것이 특징이다. 둘레가 14.4km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는데, 드넓은 천지 둘레에 장군봉을 비롯한 여러 화산이 병풍처럼 둘러선 모습이 장관이다.

웅장한 천지를 제대로 보고 싶다면 백두산 여행 적기인 6∼8월에 떠나는 것이 가장 좋다. 백두산 천지는 기후변화가 심해 ‘삼대가 공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1년 중 볼 수 있는 날이 많지 않다. 바람 한 점 없이 고요하다가도 폭풍이 일어나 비구름을 몰아오기도 하고, 갑자기 하늘이 눈 깜짝할 새에 맑아지기도 해 마치 천지가 조화를 부리는 것 같은 이색적인 풍경을 선사하기도 한다.

자연 그대로 ‘서파’, 편안한 관광 ‘북파’


이러한 백두산은 천지를 중심으로 동남쪽은 북한, 북서쪽은 중국 지역으로 나뉜다. 북한을 제외한 중국 지역은 크게 북파와 서파로 나뉘는데, 북파 지역은 험준한 산세가 특징이고 서파 지역은 완만한 고산지대를 이루고 있다.

만약 백두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며 등정하고 싶다면, 서파 지역을 추천한다. 서파 지역은 북파 코스보다 체력적인 소모가 더할 수 있지만 아름다운 자연을 가까이 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계단을 따라 1시간 정도 오르게 되는데 비교적 코스가 완만하기 때문에 초보라도 문제없이 오를 수 있고, 백두산 일대 트레킹 코스를 거닐며 주변에 핀 야생화와 백두산 능선을 감상할 수 있다.

각종 야생화나 약초들로 뒤덮여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 ‘고산화원’이나 천지의 물로 형성된 ‘장백폭포’, 용암이 분출되면서 생겨난 거대한 계곡인 ‘금강대협곡’ 등 뛰어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달리 편안하게 관광하며 백두산을 만끽하고 싶다면 북파 지역을 선택하자. 가장 먼저 개발되고 잘 알려진 코스인 북파 지역은 차가 올라갈 수 있도록 길이 개발되어 편리하게 차를 이용해 천문봉까지 올라가서 관광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는 ‘비룡폭포’며, ‘천문봉’ 등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백두산 용암에서 끓어 나온 온천수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온천장도 있고, 천지 물가에 갈 수 있는 ‘달문’, 원시삼림을 만날 수 있는 ‘지하삼림’, ‘소천지’ 등의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백두산의 메인 코스다.

여행박사는 백두산 북파와 서파를 모두 둘러보고 돌아오는 5박 6일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 백두산 천지 서파, 북파 2회 등정하며, 고구려 유적은 물론 압록강도 유람한다.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오가며, 왕복 항공권, 유류할증료 및 각종 항공 텍스, 호텔 5박(2인 1실 기준), 일정표 상의 관광지 입장료, 전 일정 식사와 전용차량, 현지 가이드 동행, 최대 1억 원 보장 여행자보험을 모두 포함해 1인당 59만9000원부터다. 가이드 경비는 현지 지불이다. 9월 중순까지 매주 금요일, 일요일 출발. 문의 070-7017-0112, www.tourbaksa.com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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