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49기 아마국수전… 괄목상대(刮目相對)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 이승준 5단 ● 송규상 5단
준결승 2국 2보(20∼28)

송규상은 1월 8일 입단한 뒤 처음 참가한 제35기 KBS바둑왕전 예선에서 홍기표 7단과 한상훈 7단 등 중견 강호를 잇달아 물리치고 본선에 진출했다. 입단 14일 만의 본선 진출로 이전 최단 기간 기록(19일)을 넘어섰다. 송규상은 입단 전에도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렛츠런파크배 등 국내 대회와 삼성화재배, 멍바이허배 등 세계 대회에서 아마대표로 출전했지만 프로 무대에 이렇게 빨리 적응할지 몰랐다. 좌상 변화는 여러 갈래 길이 있지만 어떤 식으로 진행돼도 백이 유리한 그림이 나오기 어렵다. 그 한 사례가 참고 1도. 백 1로 뻗어도 흑 2, 4의 콤비 블로가 유효타. 백이 딱 걸려든 모습이다.

백으로선 26까지가 최강으로 버티는 행마. 만약 백 26으로 참고 2도처럼 흑 두 점을 잡으면 이리저리 활용당한 뒤 백 ○ 한 점마저 흑에게 잡혀 실패.

흑 27로 끊어가는 게 가착(佳着). 보통은 역주행 행마지만 지금은 백의 약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수. 백 28 때 흑이 백을 더 몰아칠 수 있는 다음 수는 어디일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