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세 번째 공방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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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환 9단 ● 조한승 9단
도전 5번기 3국 4보(48∼62)

5일 열린 LG배 세계기왕전 통합예선에서 최정 6단이 중국의 저우허시 6단을 물리치고 본선에 올랐다. 여성 기사가 이 대회에서 예선을 거쳐 본선까지 올라간 것은 처음이다.

흑 ●가 백의 약점을 정확히 찔러간 수. 백 말 행마가 선뜻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백 48로 미는 수는 프로 감각으론 절대 두고 싶지 않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다. 백은 우변 흑 진에 침입하기는커녕 백 50으로 탈출하기에도 급급한 상황.

그래도 백 52가 좋았다. 둔탁해 보여서 얼핏 눈에 띄지 않는 곳이지만 백 말 전체에 탄력을 주고 있다.

흑으로선 참고도 1로 빳빳하게 늘어 계속 공격을 하고 싶은데 백 2, 4로 우변이 무너진다. 흑 7로 봉쇄하려 해도 백 16까지 흑이 되레 곤란해진다.

그래서 흑 53의 보강은 반드시 필요하고 그 틈을 타 백은 54, 56으로 백 말을 안정시켰다. 아직 100% 산 건 아니지만 크게 시달릴 형태는 아니다.

흑은 57로 흑 한 점을 살려 나오는 수순을 차지할 수 있게 돼 우하 공방에서 이득을 봤다. 아직 좌상귀의 손해를 다 만회한 건 아니지만 빨리 간격을 좁힌 건 흑으로선 다행이다.

백 62로 흑 진에서 백 한 점이 움직이면서 좌상 우하에 이어 세 번째 공방이 벌어질 조짐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공방#lg배 세계기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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