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스터-조동기 교수, 학문으로 맺은 20년 인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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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교수, ‘현대정보사회이론’ 개정판 번역

프랭크 웹스터 교수(왼쪽)와 조동기 교수.
프랭크 웹스터 교수(왼쪽)와 조동기 교수.
“그 중요성이 세계 도처에서 감지되는,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인도 등을 포함하는 아시아 지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동양에 대한 재인식과 시각 조정을 위한 리오리엔트(re-Orient)가 분명히 요구된다.”(프랭크 웹스터, ‘한국어판에 붙여’)

프랭크 웹스터 전 런던시티대 교수(66)의 저서 ‘현대 정보사회 이론’(나남)이 출간됐다. 1997년 초판을 선보였고 2003년 개정판을 낸 뒤 새롭게 내용을 더한 것이다. 과학기술과 사회 간의 관계에 대한 역작으로 꼽히는 이 책은 시대의 변화에 따른 ‘업데이트’로도 잘 알려졌다. 새 개정판에는 민주주의와 정보 발전에 대한 논의가 심층적으로 이뤄졌다.

저자와 역자의 관계가 특히 돋보인다. 역자인 조동기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50)는 이 책을 1996년 원서로 접한 뒤 1년에 걸쳐 번역했다. 학술적 관심사를 함께한 만큼 역자는 2008년 개정판과 올해 새 개정판 번역도 맡았다. 20년에 걸친 학문적 동지의 작업이었던 셈이다. 새 개정판에서 저자 웹스터 교수가 한국어판을 위한 서문을 따로 붙인 데서 역자와의 교감도 확인할 수 있다.

조동기 교수는 “보통 번역은 초판만 인정하는 경향이 있는데 (웹스터 교수의) 관점이 우리 사회과학 분야에 필요하다는 생각에 개정판을 옮기는 일도 계속해 왔다”면서 “기술과 정보 중심으로 사회를 파악하는 현대의 경향에 대한 저자의 비판은 한국 사회에도 시사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조동기#웹스터#현대정보사회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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