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情]단백질·철분 가득한 매생이 전통방식으로 빚은 ‘병영 사또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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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초록믿음직거래지원센터

김견식 식품명인이 전통방식으로 제조하는 설성사또주. 강진군 제공
김견식 식품명인이 전통방식으로 제조하는 설성사또주. 강진군 제공
#1.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는 뜻의 순수 우리말 이름인 ‘매생이’는 청정해역의 조간대에서 서식하고 있다. 우리가 먹을 수 있는 해조류 중 가장 가는 ‘실크 파래’로, 입에서 살살 녹는다고 해 ‘바다의 솜사탕’으로 불린다.

매생이는 환경에 예민해 태풍으로 바닷물이 뒤집어지거나 오·폐수가 유입되면 자라지 못하고 바로 녹아버린다. 그래서 남해안에서도 청정해역에서만 볼 수 있다. 청정해역에서도 바람과 물살이 세지 않고 수온이 따뜻한 곳에서 성장한다. 전남 강진군 마량면 신마, 숙마, 하분마을 연안이 이런 조건을 갖추고 있다. 매생이는 부드럽고 차진 맛이 일품이며 식물성 단백질, 비타민A, 철분 등 다양한 영양분이 들어 있다. 강진군이 운영하는 초록믿음직거래지원센터(www.gangjin.center)를 이용하면 시중보다 싼값에 구입할 수 있다.

#2. 조선시대 호남지방과 제주도를 방위하던 전라병영성은 조선 태종 때 축조해 1894년 동학농민전쟁으로 불타고 폐영되기까지 조선시대 500년간 전라지역 육군의 총지휘부였다. ‘병영 설성사또주’는 조선시대 강진 병마절도사들이 즐겨 마시던 전통주다. 장기간 숙성 과정을 거쳐 향취가 은은하고, 40도의 고도수주임에도 목 넘김이 부드러운 것이 다른 소주와 구별된다.

강진 병영주조장 김견식 대표가 100% 국내산 쌀을 발효시켜 각종 한약재와 청정자연의 재료들을 첨가해 전통 방식으로 만든 술이다. ‘병영 설성사또주’의 판매 가격은 700mL 1병 기준 2만5000원. 문의 061-432-1010

초록믿음직거래지원센터는 강진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택배 지원 시스템이다. 기존 농특산물 판매장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되 군에서 품질을 보증하고 다양한 맞춤형 지원으로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현재 221농어가에서 생산하는 쌀, 잡곡, 과일, 채소, 축산물, 수산물, 청자 특산품 등 150개 품목을 클릭 한 번으로 집에서 신속하게 받아볼 수 있다. 직거래로 중간 유통마진을 줄인 데다 군에서 택배비를 지원하기 때문에 시중보다 값이 저렴하다. 초록믿음직거래지원센터에서는 설을 맞아 2월 말까지 인기 품목을 최대 20%까지 할인 판매한다. 문의 061-433-8844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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