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계 아이돌 “스트레스? 연주하면 풀려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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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미지상’ 꽃돌상 받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바이올린 연주로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클라라 주미 강은 올해는 어느 때보다 자주 국내 클래식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아트앤아티스트 제공
바이올린 연주로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클라라 주미 강은 올해는 어느 때보다 자주 국내 클래식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아트앤아티스트 제공
“(상을 주신 것은) 힘내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인 것 같아요.”

11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난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29)은 심한 감기 탓에 연신 기침을 하면서도 밝은 표정이었다. 그는 12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리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이사장 최정화) 주최 ‘한국 이미지상’ 시상식에서 꽃돌상을 받는다. 이 상은 세계에 한국의 이미지를 높인 인물 가운데 선정하며, 강 씨 외에 가수 싸이와 TV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의 출연자들이 각각 디딤돌상(한류의 창의성 대표수상)과 징검다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클래식계의 아이돌’로 불린다. 뛰어난 연주 실력은 물론이고 큰 키(173cm)에 빼어난 외모가 눈에 띈다. 인기도 많다. 그는 “올해 그 어느 해보다 국내 팬과의 만남이 많을 것 같다. 다른 곳보다 한국에서 연주할 때 가장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 달 1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 오보이스트 조너선 켈리와 협연을 갖고 3월 11일 같은 장소에서는 유럽에서 떠오르고 있는 젊은 지휘자인 리오넬 브랭기에와 함께 무대에 선다. 이후에도 거의 매달 국내 무대에 오른다. 힘들 법도 하지만 더 환하게 웃었다. “스트레스가 아무리 많이 쌓여도 연주하고 나면 다 풀려요. 제가 청중에게 연주로 에너지와 감동을 준다고 하지만, 저도 똑같이 청중에게 (에너지를) 받아요.”

그는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2009년 서울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2010년 센다이 바이올린 콩쿠르, 같은 해 인디애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등 각종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이후 세계적인 교향악단 및 연주자들과의 협연을 통해 유럽과 한국, 미국 등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이미 명성을 얻은 그가 지난해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4위)에 나선 것은 화제였다. 5년 만의 콩쿠르 출전. 그는 “그냥 마음에 끌려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나갔다”며 “출전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콩쿠르 참가 뒤 좋은 연주자들의 제안이 많이 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3월에는 2011년 이후 5년 만에 앨범도 녹음한다. 슈만의 소나타 전곡으로 10월에 출시된다. 알려진 것처럼 그의 이름은 슈만의 아내인 클라라 슈만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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