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무대에서 한국을 부각시킬 수 있는 무기는 결국 ‘한국인이 잘한다’고 알려진 거다. 디자이너가 한국 전통 문양을 아무리 강조해도 외국인들은 중국, 일본 것과 구별 못 한다. 한국의 디지털정보기술을 패션과 융합해 얻은 성취를 이제 고국에서 선보이게 됐다.”
이탈리아 밀라노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패션디자이너 이승익 씨(36·사진)가 23일 오후 6시 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3차원(3D) 디지털 패션쇼’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 행사는 국내 3D 그래픽 의상디자인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클로버추얼패션과 협업해 지난해 10월 한국-이탈리아 수교 130주년 기념 밀라노 패션쇼에서 처음 선보인 ‘아바타 패션쇼’를 가져온 것. 평면에서 디자인한 결과물을 3D 그래픽으로 변환해 가상현실 모델에게 입힌 영상을 실제 모델들의 런웨이 퍼포먼스와 함께 보여 준다.
이 씨는 “원단의 물리적 특성을 생생하게 재현한 영상을 이용해 실제 샘플을 제작하지 않고도 디자인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요르단 출신의 가죽 제품 디자이너 아나스 유니스 샤나, 영국의 액세서리 디자이너 롭 엘퍼드와 함께 작업한 20벌의 컬렉션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홍익대 섬유패션디자인학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밀라노 도무스 아카데미에서 패션디자인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패션쇼 뒤에는 정보기술(IT)과 패션의 융합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작가와의 대화, 행사를 기획한 국립현대미술관 ‘아트팹랩’ 투어가 이어진다. 02-3701-960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