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세상을 꿈꾸다’ 깐따삐아 창단연주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30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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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홀에서 깐따삐아(Cantapia·대표 문상영)가 창단 연주회를 개최한다. 아름다운 하모니로 깊어가는 가을밤,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특별한 무대가 마련된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앞둔 지금은 사람들이 과거처럼 의식주 문제나 생계만을 고민하지 않는다. 풍요롭게 살아가기에는 아직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문화생활을 누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여기 저기 많은 공연을 관람하러 다니게 되지만 어디선가 경험했던 익숙한 구성이나 형식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문화의 시대. 하지만 공연의 범람이 또 다른 문제가 될 수 있는 이 시대에 새로운 공연문화를 표방한 아트컴퍼니 깐따삐아가 주목받고 있다.

‘깐따삐아(Cantapia)’는 이태리어로 ‘Cantare’(노래하다)와 ‘Utopia’(이상향)를 합성한 말이다. ‘노래와 함께하는 이상적인 세계’를 뜻한다.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연 문화 만들기에 뜻을 함께한 음악가들이 모여 올해 5월에 창단했다.

문상영 대표는 “창단 멤버는 성악을 전공한 유럽 유학 출신의 전문 연주자와 전속 작곡가, 반주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클래식 전공자들이 클래식을 연주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고, 특별한 것이 없을 것 같은데 깐따삐아는 무엇이 다를까.

이에 대해 문상영 대표의 설명이 이어진다.

“깐따삐아는 무엇보다 관객을 먼저 생각합니다. 그 동안의 국내 공연 문화 특히 클래식 공연은 연주자 중심의 레퍼토리 구성으로 일반 대중이 쉽게 다가가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깐따삐아는 철저하게 관객의 입장에서 생각합니다. 우선 그날 모일 관객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부터 고민하는 것이지요. 이를 바탕으로 공연 프로그램을 만듭니다. 또한 정통 클래식만 고집하지 않습니다. 관객이 원하면 알기 쉬운 클래식 메들리나 오페라도 할 수 있으며, 대중적인 가곡과 팝페라, 뮤지컬도 가능합니다.”

깐따삐아는 창단한 지 불과 5개월 남짓 되었지만 이미 많은 기업과 공공기관, 병원 등을 순회하며 공연하고 있다. 가는 곳마다 다음에도 다시 연주해 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한다. 관객의 눈높이에 맞춘 연주가 공감과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노래와 함께 하는 이상적인 세계’가 깐따삐아의 꿈처럼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져 나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공연문의 : 영음예술기획 02-581-5404 www.iyoungeum.com·페이스북 페이지 www.facebook.com/gocantapia) 전석 5만원.

● 공연 프로그램

E. W. Korngold (1897-1957)
Mein Sehnen, mein W¤hnen 나의 갈망, 나의 공상이여
- from the Opera ‘Die tote Stadt’

R. Wagner (1813-1883)
Dich, teure Halle 그대 고귀한 전당이여
- from the Opera ‘Tannh¤user’

W. A. Mozart (1756-1791)
Hm! Hm! Hm! Hm! 흠! 흠! 흠! 흠!
- from the Opera ‘Die Zauberfl¤te’

I. Aboulker (b.1938)
Je t‘aime 사랑합니다

W. A. Mozart (1756-1791)
Madamina, il catalogo e¤ questo 마님, 주인님이 사랑한 여인들 목록이라오
- from the Opera ‘Don Giovanni’

R. Leoncavallo (1858-1919)
Stridono lass¤ 저 하늘 높이 소리지르는구나
- from the Opera ‘I Pagliacci’

G. Donizetti (1797-1848)
Caro elisir 사랑스런 묘약이여
- from the Opera ‘L’elisir d‘amore’

G. Bizet (1838-1875)
Les tringles des sistres tintaient 트라이앵글 소리는 울리고
- from the Opera ‘Carmen’

INTERMISSION

J. Massenet (1842-1912)
Thais Meditation 타이스 명상곡

G. Bizet (1838-1875)
Au fond du temple saint 신성한 사원에서
- from the Opera ’Les P¤cheurs de Perles‘

F. Leh¤r (1870-1948)
Meine Lippen, sie k¤ssen so heiß 나의 입술에 키스 할때마다 와인처럼 달콤합니다
- from the Operette ‘Giuditta’

F. Leh¤r (1870-1948)
Dein ist mein ganzes Herz 그대는 나의 모든 것
- from the Opera ’Das Land des L¤chelns‘

J. Offenbach (1819-1880)
Belle nuit ¤ nuit d’amour 뱃노래
- from the Opera ‘Les contes d’Hoffmann‘

A. Messager (1853-1929)
De ci de l¤ 여러 곳에서
- from the Opera ’V¤ronique‘

R. Hahn (1875-1947)
Amour qui meurt, amour qui passe 죽음의 사랑, 흘러간 사랑이여
- from the Opera ’Ciboulette‘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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