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9단의 이 한수]2015 국수산맥 한중대항전 3라운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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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환 9단 ● 판팅위 9단

이 대항전의 한국 대표로는 박정환 이세돌 최철한 9단, 중국은 판팅위 미위팅 퉈자시 9단이 출전했다. 양국 최강의 진용이다. 2라운드까지 4승 2패로 앞선 한국팀은 10일 최종 라운드에서 3명의 기사 중 1승만 추가하면 우승이다.

▽장면도=백 1이 판팅위의 눈을 의심케 한 수. 흑 2, 4면 백이 대손해를 본다. 그런데도 백이 이렇게 두는 뜻을 알 수 없었다. 판팅위는 백의 노림을 이리저리 연구했지만 아무래도 수가 날 곳이 없어 보였다. 께름칙하지만 흑 2, 4로 일단 챙겼다.

▽참고 1도=만약 하변 급소인 백 1로 두면? 흑 4가 선수여서 6까지 깔끔하게 연결된다. 이건 백이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 여기까진 판팅위도 이미 수읽기를 한 상태였는데….

▽참고 2도=박정환이 힘차게 찍어 내린 수는 백 1. 판팅위는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머릿속에 전혀 없었던 수. 흑 2면 백 3이 선수. 결국 흑 10이 성립하지 않아 하변 흑 대마가 몰살한다.

▽실전도=따라서 흑 2로 응수할 수밖에 없는데 백 9까지 알뜰하게 두 집을 내고 살아버렸다. 설상가상 흑은 16까지 후수로 목숨을 구걸해야 하는 지경이어서 백의 승리가 확정됐다. 박정환이 3연승으로 한국팀의 5 대 4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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