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응수타진 153, 155

  • 동아일보

○ 김수용 5단 ● 이세돌 9단
본선 16강 8보(142∼163)

김수용 5단으로서는 142로 한 수 더 놓아야 하는 상황이 답답하다. 흑은 145로 이어 두터운 끝내기를 한다. 146으로 지킨 것은 뒷맛이 고약하기 때문. 흑이 젖히는 것과 비교해도 작지 않다.

이세돌 9단은 147에 이어 149를 선수하고 151로 붙인다. 흑은 백 집을 조금이라도 삭감하면 이긴다. 152로 붙여 최대한 버티는 백. 153, 155는 응수타진. 백이 어떻게 받느냐에 따라 응수를 정하겠다는 뜻. 참고 1도처럼 백 1로 받으면 흑 2로 나가고 흑 6까지 두어 살아간다. 계속해서 백 7로 끊으면 흑 12까지 백의 무리.

결국 156으로 받았다. 흑은 157을 선수한 뒤 159, 161로 연결한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끊을 수는 없다. 흑 4로 꼬부리고 흑 6으로 먹여치는 맥이 있기 때문. 흑 8까지 백이 꼼짝없이 잡힌다.

백이 162로 물러섰고 흑은 163으로 끊어 보강했다. 이 순간 백은 항복을 선언했다. 백은 중앙을 보강해야 하는데 흑이 선수까지 잡으면 반면 10집 이상 차이가 난다. 흑은 엷은 곳도 없고 오히려 두터워 집이 불어날 곳만 있는 상황. 백은 기회가 없다고 보고 싹싹하게 돌을 거두었다. 163수 끝. 흑 불계승.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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