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경남 최초 광역철도망 연결… 도시철도의 ‘강력한 힘’ 뚜렷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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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세계로! 名品 부울경]액티브 시티 양산

경남 양산시의 대표적 건물로 자리잡은 양산타워(160m) 전경. 동면 석산리 신도시 지구의 자원회수시설 굴뚝을 활용해 전망대와 레스토랑 등을 내부에 설치했다. 2008년 2월 준공.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의 대표적 건물로 자리잡은 양산타워(160m) 전경. 동면 석산리 신도시 지구의 자원회수시설 굴뚝을 활용해 전망대와 레스토랑 등을 내부에 설치했다. 2008년 2월 준공. 양산시 제공
동부 경남의 중심 도시인 양산시가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경남지역 인구는 1만6473명 늘었다. 이 가운데 78%가량인 1만2811명이 양산시 인구다. 매달 1000명 이상의 외지인이 양산시에 새 터전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양산시 인구는 29만7000여 명으로 3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도시가 이처럼 고속 팽창하는 건 이례적이다. 양산시는 경남 최초로 부산과 광역철도망으로 연결되면서 신흥 주거 명문지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다 산업단지 조성 등 기업 유치를 위한 시의 노력과 안락한 주거 환경을 위한 레저타운 건립 등이 성장을 가속화하는 요인이다.

무엇보다 도시철도의 ‘강력한 힘’이 돋보인다. 2008년 1월 도시철도 2호선이 호포역에서 양산역으로 연장됐다. ‘부산∼양산 간 광역도시철도망’은 양산의 숙원사업. 양산시는 2010년부터 부산도시철도 1호선을 양산까지 연장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부산 노포동역에서 양산 동면 사송리와 종합운동장을 거쳐 신기동과 북정동까지 12.5km를 단선 경전철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양산시는 최근 정부로부터 이 사업의 기본계획 승인을 받았다. 총사업비는 5558억 원(국비 3335억 원, 시·도비 2223억 원).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1년 1월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양산시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도 명성을 쌓아 가고 있다. 양산시는 기업 인프라 확충을 위해 테크비즈타운, 첨단하이브리드(융합부품소재) 기술지원센터, 항노화융복합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5층인 테크비즈타운에는 기업종합지원시설과 기술·경영·마케팅·정보화 지원 시설 등이 들어선다. 210억 원이 투입돼 7월 착공, 2017년 8월 준공될 예정이다. 첨단하이브리드 기술지원센터는 1500m²에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조성되며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건립 중인 항노화융복합센터는 2017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2개의 산업단지 조성 사업도 원활하다. 민관 합동 개발 방식으로 추진되는 석계2산단 조성 사업에는 총 2333억 원이 투입된다. 2017년까지 상북면 석계리 산7 일대 84만600m²에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유치 업종은 전기·전자·기계·자동차 관련 업체 등.

양산시 관계자는 “석계2산단 조성에 따른 기대효과는 생산 유발 2조4400억 원, 고용 창출 5600여 명, 인구증가 2400여 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동면 가산리 766 일대 81만7780m²에 조성 예정인 가산산단은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산단 지정 계획에 반영돼 2016년까지 2545억 원이 투입된다.

양산시는 ‘레저를 즐기는 힐링 도시’로도 각광받고 있다. 그동안 양산시를 찾는 관광객의 다수가 통도사 방문객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187만 3000m²의 ‘황산 문화체육공원’ 일대가 새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축구장과 야구장 등의 체육시설과 자전거길, 산책로 등이 조성돼 부산과 경남에서도 인파가 몰리고 있다.

양산시는 황산문화체육공원을 종합레저타운으로 만들기 위해 600억 원을 투입한다. 이 타운은 번지점프 열기구체험장 궁도장 등으로 꾸민 문화·레저 공간, 캠핑장 수영장 등이 들어설 힐링 공간, 생태탐방선 농경체험장 등이 조성될 체험·재생 공간, 계류장이 설치될 다목적 수상레포츠 공간 등으로 나눠 조성된다.

글로벌 액티브 시티를 이끄는 나동연 양산시장은 “황산문화체육공원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양산의 대표적 공원이자 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도시철도 양산선 건설 가시화, 기업인프라 시설 조속 건립, 산업단지 조기 착공 등을 통해 고속 성장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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