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한 바닷길, 신나는 레포츠, 풍부한 해산물… 알찬 ‘힐링’ 선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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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도시, 보령]충청 서해안 관광지 ‘1호’ 보령

국내 축제중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보령머드축제는 이제 해외까지 진출하고 있다. 올해 7월 17일부터 개최되는 머드축제에서는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이 선 보인다. 보령시 제공
국내 축제중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보령머드축제는 이제 해외까지 진출하고 있다. 올해 7월 17일부터 개최되는 머드축제에서는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이 선 보인다. 보령시 제공
충남 보령시의 로고는 ‘만세(萬世) 보령’이다. 오랜 기간이라는 뜻이다. 일부에서는 살기 좋은 곳이라 해서 ‘만세(萬歲)’로 쓰는 사람들도 있다. 그만큼 혜택을 누린 땅이요,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이라 했다.

충청 서해안 관광지 ‘1호’라면 당연히 보령을 꼽는다. 산과 바다가 있고 아름다운 섬이 있다. 먹을거리도 풍부해 가장 선호하는 곳이다. 게다가 7월이면 국내 3대 축제 중 하나로 성장해 세계로 진출하고 있는 머드축제가 열린다.

만세 보령! 8경 드라이브 코스

보령을 100배로 즐기기 위해선 기본에 충실하자. 여러 명소 중 보령 8경을 돌아보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만족도가 높다. 보령 8경은 1경 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해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무창포해수욕장, 맑은 물과 시원한 계곡, 편백나무숲이 있는 성주산자연휴양림,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보령댐, 천연기념물 제136호의 외연도, 최고 절경 충청수영성이 있는 오천항, 기암절벽의 비경이 있는 죽도, 은빛 억새로 유명한 오서산 등이다.

보령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하루쯤 숙박하는 계획을 세우는 게 좋다. 무엇보다 보령의 제 맛을 즐기려면 바다가 보이는 길을 따라 움직이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가 제격이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출발한다면 오천항에서 시작해 충청수영성∼갈매못성지∼보령화력발전소∼대천항∼대천해수욕장∼죽도관광지∼용두해수욕장∼무창포해수욕장∼무창포항으로 연결되는 코스가 정통이다. 3개 항구와 3개 해수욕장을 둘러보는 코스로 포구마다 신선한 수산물이 기다리고 있다.

충남 보령시는 아름다운 바다와 계곡이 어우러진데다 다양한 놀이시설이 있어 최대 해양관광도시로 꼽힌다. 사진은 성주산 편백나무숲. 보령시 제공
충남 보령시는 아름다운 바다와 계곡이 어우러진데다 다양한 놀이시설이 있어 최대 해양관광도시로 꼽힌다. 사진은 성주산 편백나무숲. 보령시 제공
익사이팅 보령! 아드레날린이 듬뿍

보령은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수상레저, 짚트랙, 워터파크, 패러글라이딩, 레일바이크 등 아드레날린을 샘솟게 하는 레포츠 천국이다. 대천해수욕장에는 52m높이에서 613m의 바다 위를 활강하는 짜릿한 익스트림 레저 짚트랙이 만들어져 인기를 끌고 있다(041-934-3003).

대천해수욕장에 마련된 비치형 워터파크인 JFK 대천 워터파크도 일찍 찾아온 여름에 맞춰 곧 즐길 수 있다.

보령시내 근처에 있는 옥마산 옥마봉에서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어 여름 하늘을 산책하는 비행체험을 할 수 있다(보령시패러글라이딩 연합회 010-5433-7545). 옥마봉 아래에 위치한 웨스토피아에서는 레일바이크 체험도 가능하다(041-936-4100).

힐링 보령! 그 섬에 가고 싶다

원산도, 삽시도, 호도, 외연도, 장고도…. 보령의 섬들은 특성에 맞게 제각각 아름다운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 보령 78개 섬 중에서 유인도는 15개. 대천항에서 여객선(신안해운 041-934-8772)을 타면 가장 큰 섬인 원산도는 50분, 중국의 닭 울음소리도 들린다는 외연도는 1시간 50분 정도 걸린다.

조용한 파도와 갈매기, 호젓한 민박집에서 머물며 가꾸어지지 않은 천연림 속에서 가족과 연인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이들 섬에는 대부분 송림과 맑은 해수욕장이 있고 조개 등 해산물을 잡으며 바다체험도 할 수 있다. 또 육지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외연도를 비롯해 삽시도, 장고도, 고대도에는 해안과 소나무 숲을 산책할 수 있는 ‘힐링워킹’ 코스가 조성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

▼ 김동일 보령시장… 보령, 세계 선진 관광도시로 자리매김 ▼

충남 보령시의 시정 구호는 ‘미소 친절 청결’이다. 그리고 ‘당신의 미소가 보령의 영원한 얼굴이다. 작은 행동과 마음이 보령시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실천 지침도 있다. 관광도시다운 모습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사진)은 “서해안 최고 해양관광 도시답게 외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대하는 보령시민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김 시장은 지난해 보령머드축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로 성장한 것에 대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해 머드축제는 외국인 관광객 28만 명을 포함해 총 33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대한민국의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시대, 중국 관광객 1000만 시대를 맞아 보령머드축제가 성년(20회)을 맞는 2017년에는 세계인이 반드시 찾아 즐기고 싶은 축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보령의 향후 관광정책과 관련해 “보령시의 광활하게 펼쳐진 서해바다는 관광자원의 보고”라며 “이러한 여건을 활용해 2016년 전국체전 요트경기대회, 2017년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을 적극 유치해 보령 앞바다 어디서나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 선진 관광도시의 특징은 친절한 시민, 청결하고 질서 있는 도시환경으로 많은 관광객에게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며 “보령시도 세계적인 해양관광 도시, 축제의 도시에 걸맞게 ‘얼굴에는 미소’ ‘가슴엔 친절’ ‘생활주변은 청결’이라는 슬로건으로 관광보령의 이미지를 크게 바꿔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제 전국에서 보령을 방문하기 훨씬 편해질 것”이라며 △보령∼청양 간 국도 36호 확장 △보령∼서천 간 국도 21호∼보령∼태안 간 국내 최장 해저터널 △장항선 개량과 복선전철화 사업 △제2서해안고속도로 등을 소개했다.

보령=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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