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3.0]이슬람 1조8000억 달러 시장… 인증받은 ‘할랄 푸드’로 뚫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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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아워홈이 7월 개최되는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 공급할 할랄 음식들에 대한 품평회를 갖고 있다.
아워홈이 7월 개최되는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 공급할 할랄 음식들에 대한 품평회를 갖고 있다.
구지은 부사장의 지휘 아래 김치와 조미김의 할랄 인증을 받는 등 할랄 식품 연구개발에 집중해왔던 종합요리식품기업 ㈜아워홈이 할랄 시장(1조8000억 달러 규모 추정) 진출에 본격적으로 힘을 쏟는다.

아워홈은 7월 개최되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할랄 도시락과 뷔페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급식 부문 공식 후원사인 아워홈은 세계 각지에서 모여들 선수와 임원단, 심판진들 중 상당수를 차지할 이슬람권 참가자들에게 경쟁력 있는 할랄식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9월 문을 여는 인천국제공항 아워홈 푸드코트엔 할랄 코너가 별도로 마련된다. 국내에 유입되는 이슬람권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아워홈은 이들이 쉽게 마주할 수 있는 공항 내 거점에 할랄 인증을 받은 다양한 한식 제품을 전시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워홈은 기존 안산 공장 내에 할랄 전용 식품 제조공정을 설립 중에 있으며 생산된 제품은 무슬림 방문객 밀집 지역의 식당이나 슈퍼,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김치와 조미김 제품에 이어 한식 제품의 추가 할랄 인증도 앞두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해 현지 시장 조사와 문헌 연구, 무슬림 대상 관능 테스트를 거쳐 할랄 한식 소스를 개발, 제품화를 진행 중이다. 또 국·탕류의 가정편의식과 육가공품 등에서도 할랄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아워홈은 2012년 당시 농림수산식품부가 한식 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이슬람시장 개척(수출)을 위한 인증시스템 구축 및 상품개발’ 사업에 유일한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이 같은 연구를 지속해오고 있다.

아워홈은 이슬람 유학생들이 많은 국내 대학엔 할랄 급식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선문대, 울산과학기술대 등에선 ‘할랄 푸드’ 급식이 별도로 마련돼 할랄 인증을 받은 메뉴를 조리해 제공하고 있다. 또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병원과 전용 메뉴가 부족한 호텔 등에도 할랄 도시락 및 할랄식 제공을 검토 중에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의 할랄 인증과 함께 할랄 식재 공급시스템도 구축할 것”이라며 “쇠고기, 닭고기, 양고기 등의 육류를 포함해 다양한 할랄 식품을 급식, 외식, 식재, 식품 사업 등 전 사업분야에 안정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창래 기자 chl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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