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동 대표, “초등논술부터 스토리텔링…창의력이 쑥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7일 05시 45분


세계 최초의 신문형식 독서논술교재인 ‘와이즈위클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와이즈교육 황규동 대표. 통합교과논술을 위한 와이즈위클리는 2013년 첫 선을 보인 이래 3배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국내 논술교육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세계 최초의 신문형식 독서논술교재인 ‘와이즈위클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와이즈교육 황규동 대표. 통합교과논술을 위한 와이즈위클리는 2013년 첫 선을 보인 이래 3배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국내 논술교육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와이즈교육 황규동 대표 인터뷰

세스영어·와이즈블록 개발 등 국내 교육계 전설
입체적 창의력 개선 위해선 논술학습 병행 필수
세계 최초 독서논술교재 ‘와이즈 위클리’ 출간
신문형식·교재비 절감·3인1조 교육방식 재미도


“대학 입시준비의 시작은 초등 논술입니다.”

와이즈교육 황규동(50) 대표의 말은 단호했다. 황 대표는 국내 영어교육계의 전설을 쓴 인물이다. 영어회화 테이프 교재의 바이블로 통했던 ‘세스영어’가 그의 작품. 황 대표는 영어에 이어 5년의 연구개발 끝에 유럽형 창의력 교구재 ‘와이즈 블록’ 시리즈 개발에 성공했다. 와이즈 블록은 전국 홈스쿨 사업에서 유수의 해외 선발업체를 단기간에 따돌리는 동시에 창의력 교육 본고장인 독일, 덴마크 등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20여 개국에 수출하면서 황 대표의 저력을 증명했다. 황 대표는 와이즈 블록의 히트를 계기로 입체적인 창의력 개발을 위해서는 논술학습의 병행이 필수임을 간파했다. 세계 최초로 신문형식의 독서논술교재인 ‘와이즈위클리’를 출간하며 또 다른 전설을 쓰기 시작했다. 2013년 6월 첫 선을 보인 가운데 현재 회원수가 3만여 명에 달한다. 1년 사이 3배 이상의 고성장. 서울 등촌동의 와이즈교육 사옥에서 황 대표를 만나 어린이 논술교육의 필요성과 그만의 교육 노하우에 대해 들어보았다.

● 왜 ‘논술’이어야 하는가.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제 사회에서 원하는 인재상의 요건은 ‘창의’가 ‘성실’을 대체하게 됐다. 과거 고도성장기에는 정해진 룰에 따라 ‘열심히 일하는, 용모와 품행이 단정한 사람’이 인재의 조건이었다. 그러나 지금 어느 회사 채용공고에도 이런 단어는 보이지 않는다. 대신 ‘창의력을 갖춘 인재’는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런데 창의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논리를 갖춘 구술과 논술밖에 없다. 논술이 미래를 준비하는 기초 도구가 된 것이다.

● 논술이 창의적인 사람을 만들어준다는 것인가.

“물론이다. 논술은 기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느냐’를 고민하는 학습이자 훈련이다. 어떤 이슈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접근하느냐에 따라 해결의 방법도 달라진다. 남다른 시각으로 보고, 남다른 결과를 이끌어내는 반복적 훈련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창의력이 길러지는 것이다.”

● 초등학생 논술교육은 왜 중요한가.

“지난 3년간 초등학교 교과과정이 다 바뀌었다. 바뀐 교과서의 특징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서술형, 논술형 교과서’이다. 시험도 예전처럼 정답을 고르기만 하면 되는 사지선다형, 객관식이 아니라 대학교처럼 서술형, 논술형으로 바뀌었다. 수학조차 모두 스토리로 되어 있어 문제를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다. 논술은 스토리텔링 수학의 문제를 이해하는 능력도 키워준다.”

● ‘통합교과논술’이라는 말이 있다.

“국어, 사회, 과학, 도덕 같은 과목들이 다 통합되어서 문제가 출제된다는 뜻이다. 요즘 트렌드인 융합이다. 어떤 이슈에 대해 총체적인 지식을 동원해 분석한 후 합리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창의적 능력을 보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통합교과논술에 대비하는 논술은 이전의 국어학습과는 완전히 달라야하고, 달라졌다.”

● 와이즈교육이 출간하는 ‘와이즈위클리’는 어떤 교재인가.

“신문형식의 주간 논술학습지다. 베이직, 1∼4의 총 5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보통 3명 1조로 주 1회 선생님이 방문해 아이들을 이끌며 수업을 진행한다.”

● 와이즈위클리가 다른 논술학습지와 다른 점은.

“기존의 독서논술이 ‘문학 글쓰기’를 추구했다면, 와이즈위클리는 ‘공부 글쓰기’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문학 글쓰기와 공부 즉 학문적 글쓰기의 비중이 3:7 정도다. 이번 주 주제가 로마의 정치제도라고 해보자. 지금까지 독서논술은 로마의 정치제도에 관련된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와이즈위클리는 공화정과 제정의 특징과 장단점을 쓰고 ‘과연 어느 쪽이 나라를 위해 좋은지’를 논술하도록 유도한다. 2주차는 심화학습이다. 다른 사람의 글을 평가해보고, 원고지 쓰는 법에 맞춰 논술문 한 편을 완성하게 된다.”

● 요즘 초등학생 교육비도 만만치 않은데.

“와이즈위클리의 강점 중 하나가 높은 가격 경쟁력이다. 신문 콘텐츠 형식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독서논술은 아이들이 책을 읽어야 하는데 책값은 고스란히 부모의 부담이 된다. 한꺼번에 20만∼30만원어치의 책을 사야할 때도 있다. 와이즈위클리는 신문 형식이라 초기에 책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 교재비 포함 월 5∼6만원 정도다.”

황규동 대. 스포츠동아DB
황규동 대. 스포츠동아DB

●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느냐가 아닐까.

“아이들이 매우 좋아한다. 3인 1조 교육방식은 가격부담을 낮추는 효과뿐만 아니라 전문 선생님의 기술적 유도로 아이들끼리의 자연스러운 토론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토론을 하면서 논술뿐만 아니라 구술, 발표력까지 기르게 된다.”

● 논술교육을 꼭 초등학교 때 시켜야 하나.

“그렇다. 초등학교 논술교육은 중·고교에 가서 입시공부를 할 수 있는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논술은 국어학습이 아니다. 논술은 ‘고기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공부다. 일주일 한 시간의 논술공부가 아이의 미래를 바꿀 것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