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8기 국수전… 반상최대 74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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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환 9단 ● 김지석 9단
도전자결정전 3국 4보(64∼88)

64 빵따냄은 두터운 수. 실리로도 작지 않은 곳. 65로 밀고 들어간 것도 역시 큰 자리. 이어 흑은 67, 69로 틀어막아 약점을 보강하면서 중앙에서 조금이나마 집을 만들려 하고 있다.

70으로 끼운 것은 약간의 악수 교환. 72로 한 칸 뛰자 73으로 물러서는 흑. 참고 1도처럼 흑 1로 이으면 어떻게 될까. 백 2로 반발해 백 10까지 흑 진영에서 백이 안방을 차지하며 살아간다. 흑의 무리.

74는 반상최대. 한 칸 뛰는 수보다 좀더 적극적이며 실리로 이득이다. 김지석 9단이 75, 77로 평범하게 받은 것을 보면 지금 형세를 낙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만약 흑이 불리하거나 비슷한 형세라고 생각했다면 참고 2도의 흑 1, 3, 5, 7, 9처럼 뭔가 수를 내려했을 것이다. 백도 엷은 모양이라 약간은 당할 수밖에 없다.

백은 이 같은 약점을 의식해 서둘러 78, 80을 선수해 상변 백을 보강했다. 이어 84로 중앙 삭감에도 공을 들인다. 백의 발 빠른 행마가 돋보이는 장면. 85의 모자씌움은 좋은 감각. 86, 88은 최선의 응수. 상변 백을 보강하면서 우 중앙 흑의 모양도 견제하고 있다. 아직 형세는 팽팽하다. 이제 끝내기가 승부가 됐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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