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연, 과거시험 답지 한글번역 사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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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월 30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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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시험 답지 한글번역
과거시험 답지 한글번역
‘과거시험 답지 한글번역’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이 올해 주요 사업으로 조선시대 과거시험 답지인 ‘시권(試券)’의 한글 로 번역한다.

이배용 한중연 원장은 지난 27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한중연 장서각이 소장한 조선시대 관료들의 시권 300장에 대해 탈초(脫草·초서를 정자로 바꾸는 것)와 한글 번역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번역이 끝나는 대로 연내 전시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선시대 시권은 합격자들에 한해 다시 돌려줬는데 각 가문에서 보관 중인 시권을 한중연이 수집 보관하고 있다.

이 원장은 “서계 박세당 등의 시권에는 치열한 시대정신이 담겨 있다”면서 “임금 등 시험관들의 질문이 어땠는지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중연은 전시를 위해 시권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진행한다. 자료를 엄선하고 정확한 탈초를 거친 후 역주를 진행해 과거시험의 구체적인 절차와 과정 등을 실제와 같이 재현할 예정이다. 출판물로도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시험 답지 한글번역 사업에 이배용 원장은 “스토리텔링이 안 되면 번역해봤자 읽기 힘들다. 번역과 함께 스토리텔링하는 걸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스토리텔링이 가미되면 우리 보물이 수장고에 잠자는 게 아니라 국민의 문화의식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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