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9단의 이 한수]1선의 묘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2014 삼성화재배 예선 2R
○ 박영롱 2단 ● 이치리키 료 7단

삼성화재배 2라운드에서 한국과 일본의 신예가 맞붙었다. 이치리키 료 7단(17)은 일본의 기대주. 전 세계 20세 미만의 신예들이 출전한 제1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U-20) 결승전에서 쉬자위안 2단을 꺾고 우승했다. 글로비스배는 2011년 제24회 후지쓰배를 끝으로 없어졌다가 3년 만에 부활한 일본 주최의 세계기전이다.

박영롱 2단(25)은 아마추어일 때 주목을 받았다. 프로가 된 것은 22세 때인 2011년 입단대회. 빠른 나이는 아니다.

▽장면도=흑 1, 3을 선수하고 흑 5로 씌워 백을 포위했다. 백 6으로 궁도를 넓혔다. 어디선가 많이 본 모양새다. 아마 5단 이상의 사활문제. 정답은 흑선백사. 어떻게 잡아야 할까.

▽참고 1도(흑, 실패)=흑 1부터 흑 5까지 두는 것은 실패. 백 6으로 웅크려 살자고 하면 백 12까지 살아간다.

▽참고 2도(흑 1, 묘수)=흑 1이 백을 잡는 묘수. 흑 5와 흑 7도 중요한 수. 흑 11까지 오궁도화의 형태.

▽실전진행=백 2로 둬도 백은 살 수 없다. 흑 3부터 흑 11까지 같은 형태로 잡으러가 백이 잡혔다. 백 12, 14, 16으로 탈출을 시도했으나 흑 17로 받은 데 이어 흑 19로 늘자 백이 탈출할 길이 없다. 흑 불계승.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