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9단의 이 한수]일선의 묘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2014 중국 갑조리그 6R
○ 김지석 9단 ● 퉁멍청 4단

한국의 상위 랭커들 중 상당수가 중국리그에 출전한다. 랭킹 1위 박정환 9단은 현재 6승1패로 성적이 좋지만, 김지석 9단은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김지석의 성적도 스웨 9단, 천야오예 9단 등 초일류 기사와 둔 전적이어서 그리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퉁멍청은 1996년생으로 신예기사지만 팀의 주장을 맡고 있을 만큼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장면도=백 1, 3으로 두어 초반 흑백의 육탄전이 치열하다. 막상 흑의 응수가 쉽지 않은 모양인데…. 흑의 타개책은 무얼까.

▽참고 1도(천지 대패)=흑 1, 3으로 두는 것은 백 4로 먼저 잇는 수가 좋은 수순으로 백 8까지 천지대패가 발생한다. 백은 만패불청할 것이기 때문에 백의 우세.

▽참고 2도(흑 1, 묘수)=흑 1이 유일한 타개의 묘수. 백 4로 두는 것은 흑 5가 급소. 흑 11까지 빅이 된다. 그러면 옆의 백이 살 수가 없어 백이 곤란한 그림이다.

▽실전진행=결국 백은 4로 두고 흑 5로 연결할 때, 백 6으로 두어 타협했다. 쌍립으로 두는 것은 흑이 수가 늘어나 흑 6으로 두면 백이 수상전으로 잡힌다. 백 8까지 타협을 하며 긴 바둑이 됐다. 초반 흑의 묘수에도 김지석은 당황하지 않고 타협을 했고, 결국 승리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