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男의 이율배반 “女 노출? 때땡큐…내 여잔 노땡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7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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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DB
여름이다. 덥고 습한 날씨. 휴가는 탈출구다. 젊은 미혼 남녀에게 바캉스 시즌은 묘한 설렘을 안겨준다. 휴가지에서 새로운 사랑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몸매관리에도 신경 쓴다. 특히 여자들은 섹시한 비키니로 S라인 몸매를 뽐낼 기대감에 젖는다.

날이 갈수록 노출의 강도는 세지는 추세.
그렇다면 여성의 노출을 바라보는 남성의 속마음은 어떨까.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프리미엄 매칭 사이트 안티싱글이 최근 미혼남성 226명을 대상으로 '바캉스 시즌 여성들의 노출'에 대해 설문한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먼저 '해수욕장, 워터 파크 등에서 여성의 노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바캉스에서의 즐거움 중 하나'(58%), '섹시하다'(30%), '과한 노출이 많다'(12%) 등의 순서로 답변이 많았다.

하지만 남자들의 이율배반적인 태도도 볼 수 있었다.
'당신의 여자친구와 함께 바캉스를 떠난다면, 여자친구의 노출 의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절반 가까운 미혼 남성이 '과한 노출은 자제시킨다'(42%)고 답해 1위에 오른 것. 다른 여자의 노출은 '눈 요기'로 좋지만 내 여자가 다른 남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싫다는 역설적인 태도를 보인 것.

2위는 '나와 함께 있을 땐 상관 없다'(34%), 3위는 '과시 욕구가 생길 것 같다'(24%) 등의 순이었다.

'과한 노출은 자제시킨다'라고 답변한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묻자 71%가 '다른 남자들이 내 여자친구를 쳐다보는 게 싫어서'라고 답했다. 또 21%는 '내 여자친구가 가벼워 보이는 게 싫어서', 8%는 '내가 과한 노출을 싫어해서'라고 답변했다.
한 응답자는 "여자친구가 몸매가 좋다면 좋은 일이겠지만 그렇다고 모든 남자가 볼 수 있는 곳에서 과한 노출로 내 여자친구가 시선을 받는 건 불쾌하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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