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상품 튀어야 산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6월 12일 06시 55분


내일투어 ‘유럽의 꽃남과 한국을 알리자’ 등 이색 이벤트

관광상품도 이제 아이디어 시대다. 인바운드(해외관광객의 국내여행)나 아웃바운드(국내관광객의 해외여행) 시장 모두 남다른 특이한 매력이 있어야 지갑을 연다.

한국관광공사가 중국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秀膚麗雅(Superior) 韓國游 for Lady’는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일단 상품 이름부터 특이하다. 관광공사가 개발한 영어 ‘Superior(상급의, 우수한)’의 중국어 가차 표기 ‘秀膚麗雅(Xiufuliya)’를 넣었는데, 이는 ‘빼어난 피부에 곱고 우아하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4박5일 일정에 2만5000위안(438만원)이나 하는 여행상품으로, 가격이 높은 만큼 비행기부터 국내 일정 모두 럭셔리하게 구성한 것이 특색. 항공편은 대한항공의 프레스티지 클래스고, 숙박은 신라호텔, 국내 이동은 고급 밴을 이용한다. 4박5일간의 체류기간 동안 최고급 미용, 쇼핑, 미식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중국 초상은행 플래티넘카드 소지자로 월 평균 소비액이 6만 위안(1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했다.

여름 여행시즌 해외로 나가는 배낭족들을 겨냥한 이색 이벤트도 있다. 자유여행 전문여행사 내일투어는 9월15일까지 ‘유럽의 꽃남과 한국을 알리자’를 실시한다. 여행상품에 SBS ‘런닝맨’ 스타일의 미션을 가미한 이색 이벤트다. 유럽 배낭여행의 인기 방문국인 스위스의 여러 관광명소에서 엑스맨처럼 활동하는 6명의 꽃미남급 외국인 친구를 찾아 인증샷을 찍고 내일투어 홈페이지에 올리면 된다. 이들은 태극기 뱃지, 한지 부채, 장구 열쇠고리 등 한국을 상징하는 물건을 지니고 있어 스위스를 찾는 전 세계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알리미 역할도 하고 있다. 꽃미남 친구들의 연령대와 활동 지역, 난이도가 각각 달라 해외여행에서 마치 게임을 하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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