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화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잡지가 창간됐다. 랜덤하우스코리아(RHK)의 일본문화콘텐츠연구소가 펴낸 격월간지 ‘분’(사진)이다. 잡지 이름 ‘분’은 ‘유쾌한’, ‘긴요한’이라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 Boon과 ‘문화’의 일본식 발음인 ‘분카’의 첫 글자에서 따와 ‘유쾌한 일본문화 읽기’라는 의미를 담았다. 발간일은 홀수 달 15일.
창간호에는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으로 최근 은퇴 선언을 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속 자연관과 사상을 고찰했다. 한일 양국에서 주목받는 작가를 분석하는 ‘작가를 읽다’ 코너에는 ‘용의자 X의 헌신’의 저자인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세계를, ‘문학 산책’ 코너에서는 최근 국내에 전집이 출간된 ‘인간실격’의 작가 다자이 오사무를 다뤘다. 추리소설 작가 히구치 유스케의 ‘어항, 그 여름날의 풍경’도 일본 문예지 ‘소설신조’와 공동 연재한다.
오석철 분 편집장은 “국내에서 일본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정확한 정보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곳이 거의 없었다”며 “분을 문화 콘텐츠를 매개로 ‘한류(韓流)와 ’일류(日流)를 넘어 두 나라 사이의 ‘환류(還流)’의 가능성을 열어 가는 잡지로 키워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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