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동아일보] 런웨이에서 만난 스타들 ➁ 롱 부츠 vs 쇼트 부츠

  • 우먼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일 1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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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S/S 서울패션위크에서 만난 스타들의 부츠.


첫눈이 내리고 겨울이 찾아왔다. 눈 쌓인 거리를 걷다 보면 시린 바람을 막아줄 부츠 생각이 간절하다. 올 시즌 부츠 트렌드는 어떤 양상을 띠는지 길이별로 모아 정리해봤다.
❙Thigh Length boots


김현주
아무리 춥더라도 뉴트럴 컬러 원피스에 검정 스타킹을 신는 일은 말리고 싶다. 피부에 녹아들 듯 은은한 컬러에 검정색이 더해지면, 단아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말 테니까. 그렇다고 스타킹을 신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 해결책은 없는 걸까. 이럴 때는 무릎 위로 올라오는 사이 렝스 부츠가 정답이다.
맥앤로건 쇼를 보기 위해 패션위크를 찾은 김현주는 흐린 베이지색 원피스에 맨다리로 나타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겨울철 맨다리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서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허벅지를 절반쯤 덮는 타이트한 블랙 롱 부츠를 신었기 때문. 허벅지를 살짝 드러내 옷과 부츠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올 시즌에는 할리우드 스타들처럼 다리라인을 꽉 잡아주는 사이 렝스 부츠에 도전하라. 맨다리면 더 없이 좋겠지만 스타킹과 청바지 위에도 무리 없이 잘 어울린다. 걷기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괜한 걱정을 집어넣어도 좋다. 천연 가죽부터 신축성 좋은 스웨이드 부츠까지 다양하게 출시됐다.
❙Long Boots


김서형
무릎 라인까지 오는 롱부츠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는 아이템일 터. 지난 시즌 워커 부츠의 인기에 밀려 신발장 구석을 차지해야 했던 롱 부츠를 이제는 다시 꺼내야 할 때다. 도시적인 인상의 배우 김서형은 롱 부츠를 활용해 세련된 커리어우먼 룩을 연출했다. 스팽글이 좌우대칭으로 장식된 은은한 화이트 원피스는 지극히 여성스러운 아이템이나, 블랙 가죽 부츠와 재킷을 더해 짙은 카리스마를 표출했다. 록적인 무드가 살짝 가미된 그녀의 룩은 올 시즌 롱 부츠 활용법의 정석이라 하겠다.
❙Half Boots


신주아
비슷비슷하던 부츠 디테일이 달라졌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벨트 장식. 고급스러운 벨트 장식은 부츠의 탄생 때부터 함께 해 색다를 것 없이 느껴지지만, 이번 시즌은 좀 더 굵직하고 남성다워진 벨트 장식이 우리를 유혹한다. 컬러는 시크함을 상징하는 블랙이 주를 이룬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배우 신주아 역시 굵직한 벨트가 여러 겹 둘러진 하프 부츠를 신어 개성을 드러냈다. 화이트 셔츠와 데님 스커트는 자유분방한 스트리트 룩을 연출하기 안성맞춤. 셔츠에는 보라색 프레임의 독특한 선글라스를 살짝 끼워 위트를 더했다.
❙Shorts Boots


소이현

터프한 징 장식의 가죽 워커 부츠도 뾰족한 굽과 광택을 더하면 한없이 섹시해진다. 반질반질한 실크 블라우스와 단정한 스커트에 정장 재킷까지. 너무 여성스럽게만 꾸민 것 같아 재미가 없다면, 소이현의 부츠가 딱이다. 중성적인 매력의 워커 부츠는 여성스러움을 중화시키고 개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부츠로도 뭔가 부족하게 느껴진다면, 시원한 메탈 소재로 만들어진 큼직한 반지나 목걸이를 매치해 펑키한 분위기를 연출하자. 얌전했던 룩이 반짝반짝 되살아난다. 그녀처럼 말이다.

글·안미은<우먼 동아일보 http://thewoman.donga.com 에디터 labrida@naver.com>
사진제공·맥앤로건 02-3443-7911 앤디앤뎁 02-467-1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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