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를 찾아서]세계의 춤과 음악을 만나는 행복한 기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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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회 처용문화제

울산의 문화를 세계로 알리는 ‘제47회 처용문화제’가 10월 3일부터 6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과 달동문화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1967년부터 열리던 ‘울산공업축제’가 1991년부터 ‘처용문화제’로 이름이 바뀌면서 진행되는 이번 축제의 정식 명칭은 ‘2013 처용문화제―울산 월드뮤직페스티벌’이다.

이번 축제는 ‘처용, 세계의 춤과 음악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리며 처용학술제, 처용마당, 월드뮤직(UWMF), 뮤직마켓 에이팜(APaMM), 전시체험행사 등 5개 부문으로 나뉜다.

처용학술제는 26일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처용을 활용한 글로벌 축제로서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개막 공연은 다음 달 3일 오후 4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국악그룹’ 정가악회와 스페인의 라스 미가스 등이 참여해 국악과 처용무, 플라멩코가 융합된 무대를 선물한다.

처용마당에서는 처용무, 판소리 서사극 처용 왕자’, 처용 체조, 처용 길놀이를 비롯해 마당극, 일산 별신굿, 병영 서낭 치기, 쇠부리 공연 고풀이굿등 울산지역 5개 구군의 대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울산월드뮤직페스티벌(UWMF, 움프)은 지난 2007년 처용문화제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이후,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월드뮤직페스티벌로 자리매김했다.

영국의 월드뮤직 월간지 송 라인즈의 ‘세계 베스트 25 페스티벌’에 2010∼2011 2년 연속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월드뮤직에서는 사비나 야나투, 타후나 브레익스 등 해외 14개국 15개 팀과 함께 고래야 등 국내 11개 팀이 다양한 음악의 세계를 선보인다.

2013 움프의 헤드 라이너로 선정된 월드뮤직의 거장 바호폰도(Bajofondo)가 5년 만의 새 앨범을 들고 울산을 다시 찾는다.

국내 유수의 광고 배경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바호폰도는 탱고의 혁명가라 불린다. 움프는 상상을 초월한 전 세계 음악을 국내에 꾸준히 소개함으로써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음악 애호가의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뮤직마켓 에이팜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11개 팀이 국제회의, 아이디얼 매칭 등에 참가한다. 지난 26일 개최된 처용 학술제를 통해 여러 가지 방안이 모색됐다.

“처용 상징을 적극적으로 노출시키고 놀며 즐기는 달밤의 페스티벌 이미지를 극대화해야 한다”, “월드 뮤직 페스티벌을 비롯한 처용문화제의 모든 행사에 통일화된 처용 이미지를 보다 자주 노출시켜 흩어진 세부 행사들을 하나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 높여야 한다” 외에도 여러 가지 축제 활성화를 위한 주장이 제기되었다.

울산시는 이를 기반으로 축제 참가자와 울산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세계적인 최고의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만전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가을의 달밤, 선선한 바람에 일렁이는 마음을 듬뿍 즐기기 위해서 ‘2013 울산처용문화제―월드뮤직페스티벌’에 참가해보는 것은 어떨까. 마치 달밤이면 거리로 나와 가무를 즐기던 신라의 처용처럼 말이다.

문유선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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