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흑이 준비한 수 129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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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성 9단 ● 민상연 2단
본선 16강전 6보(109∼133)

국면이 흑이 유리하기는 하지만 아직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니다. 얼마든지 형세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그만큼 민상연 2단의 손길은 조심스럽다. 그렇다고 슬슬 물러나다 보면 지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무작정 물러설 수는 없다.

민 2단은 109로 밀고 115로 지켜 상변 백의 차단과 중앙 끊는 수를 맞보기로 하고 있다. 반면 이희성 9단은 111에 112를 선수해 116으로 지키는 수를 선수할 수 있게 됐다.

117 대신에 참고 1도처럼 흑 1로 상변을 두는 것은 백 2로 두어 백 18까지 흑 대마가 위험한 모습이다. 또 117은 백 2점을 잡는 수를 보고 있어 흑 대마의 삶은 이미 보장되어 있는 모습이다.

백은 120부터 126까지 선수로 약간의 이득을 취했다. 그러고는 128로 연결해 이 9단은 안심하는 찰나였다.

그 순간 129가 떨어졌다. 흑이 준비한 비수였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단수 치고 백 7까지 안전하게 두는 것은 흑 8로 두어 흑이 크게 유리한 모습이다. 흑이 얻은 실리가 큰 그림이다.

백이 130으로 단수 칠 때 흑은 131로 빠져나온다. 일단은 백이 피곤한 그림이 됐다. 백은 132로 둬 안형을 확보해 간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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