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5일 식목일이었습니다. 큰아이가 여섯 살, 둘째가 다섯 살, 막둥이가 8개월이었죠. 아직은 조금 쌀쌀한 식목일에 정동진으로 가족여행을 갔습니다. 커다란 배가 산 위에 있는 걸 보며 놀라 신기해하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올해 6월 6일 현충일 연휴에 가족이 캠핑을 갔습니다. 우연히 그때 그 장소에 다시 가게 되었지요.
아직도 커다란 배는 그 위치에 그대로 있었고 작은 배는 정말 배가 있어야 하는 위치로 옮겨져 있었습니다.
그때 유모차에 앉아 있던 막내가 이제는 언니들과 나란히 앉아 한몫을 합니다. 큰 녀석들은 제법 숙녀 티가 나는 중1, 중2 소녀로 예쁘게 자랐습니다.
많이 변한 정동진에서 추억을 생각하고, 또 다른 추억을 만들며 재미있는 여행을 했습니다.
정원구 씨(강원 춘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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