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동의보감 한자리에… 당대 의료한류 진면목 선보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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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발간된 동의보감(東醫寶鑑)을 한자리에서 보게 됐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이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아 1일부터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도서관 고전운영실에서 특별전 ‘전통의약을 생활 속으로’를 개최한다.

구암 허준(龜巖 許浚·1539∼1615)이 지은 동의보감 25권 25책은 1613년 발간된 뒤 중국과 일본에서도 지속적으로 주목받았다. 일본의 경우 1724년 당시 일본 쇼군이었던 도쿠가와 요시무네(德川吉宗)가 ‘의학의 표준을 얻기 위해’ 막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동의보감을 펴냈다.

중국은 이보다 다소 늦은 1766년 처음으로 발간했다. 중국판본 서문에는 “천하의 보물을 마땅히 천하와 더불어 나누고자” 책을 출간한다고 적혀 있다. 중국에서는 이후 30종이 넘는 다양한 판본의 동의보감이 간행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1724년 일본판, 1766년 중국판을 모두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역시 전시의 백미는 보물 제1085-1호로 지정된 동의보감 초판본. 허준이 1610년 편찬한 뒤 1613년 내의원에서 목활자로 간행한 것으로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기념사업단에서 제공한 동의보감 영문판(2008년)과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서(2009년) 등 관련 자료도 선보인다. 10월 31일까지. 02-590-0678, www.nl.go.kr/nl/antique/list.jsp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동의보감#의료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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