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양 선수 111-113

  • 동아일보

○ 한상훈 6단 ● 박정환 9단
예선 결승전 6보(111∼130)

111 113은 작은 것처럼 보이지만 양 선수의 의미가 있다. 뒷맛을 감안하면 아주 큰 곳이다.

118에 대해 119는 선수로 백의 노림을 차단한 수. 참고 1도처럼 백 4로 치중하면 갑자기 흑이 곤마가 돼 피곤해진다. 120으로 백이 두터워졌기 때문에 흑은 121 123으로 상변 백진을 축소시키며 중앙을 두텁게 한다.

128 대신에 참고 2도처럼 백 1로 젖히면 어떻게 될까. 흑 2를 선수하고 흑 4, 6으로 받는다. 계속 백이 7로 두어 받는 것은 작아 보인다. 손을 빼면 흑 8, 10으로 축으로 몰고 흑 12로 하변 백을 잡자고 하면 축과 더불어 백이 수습이 불가능하다.

128로 지켰기 때문에 흑은 129로 연결한다. 이 수는 하변에서 뻗어 나온 백 대마를 여전히 노린다. 또 이단 젖히는 끝내기도 남아 있다. 그런 면에서 130으로 한 칸 더 달아난 것은 정수다. 이 수는 우중앙 흑 세력을 삭감하는 효과도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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