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여전히 쫓기는 백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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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훈 6단 ● 박정환 9단
예선 결승전 5보(90∼110)

90은 필쟁의 요처다. 백이 이곳을 둘 수 있는 것은 다행. 겨우 실리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91은 선수를 뽑아 95를 두기 위한 수다. 참고 1도처럼 흑 1부터 흑 13까지 흔한 정석. 문제는 흑이 후수라는 점이다. 그러면 95 자리는 백의 차지다.

그래서 박정환 9단은 91, 93으로 적당히 선수하고 95로 손길이 향한다. 하변 백을 공격하면서 얻을 수확이 적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하변 백이 넘어가는 끝내기를 방비하는 효과도 크다.

한상훈 6단이 96으로 젖히고 98로 단수한 것은 정확한 수순. 참고 2도처럼 백 1을 먼저 단수하고 백 3으로 두면 흑 4로 끊어 응수를 물어본다. 백 5엔 흑 6으로 백의 낭패.

99로 둔 데 대해 100, 102는 손해처럼 보이지만 106으로 행마할 수가 있어 유리한 교환이다. 흑은 107로 잇고 109로 벌린다. 110으로 흑 2점을 끊어 잡는 백. 실리는 적당히 어울린 형세. 문제는 하변 백이 곤마여서 흑이 두텁다는 것.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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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국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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