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새 영화 ‘뫼비우스’ 국내 개봉 못할듯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5일 03시 00분


영상물등급위, 제한상영가 판정

지난해 영화 ‘피에타’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새 영화 ‘뫼비우스’가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아 국내 개봉이 어렵게 됐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4일 뫼비우스에 대해 “주제와 폭력성, 공포, 모방위험 부분에서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직계 간 성관계를 묘사하는 등 비윤리적, 반사회적인 표현이 있다”는 이유로 제한상영가 판정을 내렸다.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영화는 제한상영관에서 상영이 가능하지만 국내에 제한상영관이 없어 국내 개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뫼비우스’는 아버지의 외도로 파괴된 가정에서 성장한 남자가 속세를 떠나게 되는 과정을 담은 영화. 아들과 어머니의 성관계 장면, 아버지가 성기를 자르는 파격적 장면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김기덕의 페르소나’로 불렸던 배우 조재현이 문제의 아버지 역을 맡아 ‘나쁜 남자’(2002년) 이후 11년 만에 김 감독 영화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뫼비우스’는 지난달 칸영화제 기간에 열린 필름마켓에서 큰 관심을 받았으며, 최근 북미 최대 영화전문지 트위치필름은 올해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송금한 기자 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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