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한에 박정환까지… ‘1지명 킬러’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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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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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3연승으로 1위 초반 돌풍

한국바둑리그에서 김정현 4단(22)이 주장급 킬러로 떠올랐다.

신안천일염의 3지명인 김정현은 12일 바둑리그 2라운드 제3국에서 정관장의 1지명 박정환 9단(20)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김정현은 중국 갑조리그 다롄(大連)팀 소속으로 4전 4승을 달리고 있는 박정환을 잡은 것이다.

이에 앞서 김정현은 1라운드에서 SK에너지의 1지명 최철한 9단을 꺾었고, 2라운드에서는 킥스의 2지명 이영구 9단에게 승리해 팀의 3연승에 큰힘이 됐다. 2009년 입단한 김정현은 각종 본선에서 꾸준히 활약하는 실력파로 랭킹 28위.

이날 정관장의 한웅규 5단(4지명)이 신안천일염의 이세돌 9단(1지명)을 잡았으나 팀은 2-3으로 패해 빛이 바랬다.

신안천일염과 함께 3연승을 달리고 있는 티브로드가 작년과는 확연히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 팀의 1지명 조한승 9단이 1, 2라운드에서 2패를 당했는데도 티브로드는 1라운드에서 넷마블에 4-1로, 2차전에서 포스코켐텍에 3-2로 이겨 2승을 챙겼다.

이어 9, 10일 열린 SK에너지와의 3라운드. 조한승 9단은 9일 열린 1국에서 이태현 5단에게 승리해 체면을 세웠고, 안국현 4단은 요즘 다승 1위(25승 5패)로 잘나가는 김형우 6단(25)에게 1패를 안겼다. 특히 4국에서 락스타리그 선수인 김현찬 2단이 SK에너지 최철한 9단에게 승리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티브로드는 4-1로 승리했다. 티브로드가 신안천일염과 같은 3승이지만 개인승수에서 앞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데는 이상훈 감독의 용병술과 팀의 화합이 한몫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개인 성적에서는 김정현, 안국현, 이지현 3단(티브로드)이 3승으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윤양섭 전문기자 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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