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수상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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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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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철한 9단 ● 조한승 9단
도전3국 8보(124∼139)

124는 아무도 예상 못한 수다. 지금 상황을 보면 우변 백 대마는 그야말로 바람 앞에 등불처럼 위태로운 상황이다. 뭔가 이곳에 한 수를 더 둬야 할 것 같은데 한가하게 아주 작은 곳, 겨우 흑 2점을 잡는 곳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붙여 백 7까지 두면 우변 백은 수습이 되는 모습이다. 최철한 도전자는 흑 8로 두면 어차피 승산이 없다고 보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은 상당히 미세한 형세.

여하튼 124가 떨어지자 조한승 국수는 125로 단단하게 지킨다. 되도록 변화의 여지를 주지 않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도 최 도전자는 126으로 젖혀 온다. 까다롭다. 조 국수로서는 뭔가 불온한 느낌이 든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잡으러 가면 어떻게 되나. 이것은 바로 백 2로 두면 문제가 생긴다. 흑 7까지 잡으러 가야 하는데, 백 8부터 백 24까지 수상전이 벌어진다. 흑의 수가 부족해 보인다.

그래서 조 국수는 127로 두텁게 막아간다. 백은 128로 이었고 흑은 129로 잡으러 간다. 백은 130부터 136을 선수하고 138로 두어 수상전을 하자고 한다. 흑은 139로 두어 각자 사는 길을 마다하고 살생의 길을 선택한다. 일단 백의 수가 부족해 보이는데….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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