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두터운 수 71

  • Array
  • 입력 2013년 1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 최철한 9단 ● 조한승 9단
도전 3국 4보(61∼80)

조한승 국수는 61 빈삼각으로 끊으려 한다. 과연 이렇게까지 끊어 갈 프로가 얼마나 있을까. 특히 모양을 중시하는 일본 기사들 중에서는 몇 명 되지 않을 것이다. 끊어서 백을 확실히 잡는다는 보장도 없는 상태에서….

조 국수는 빈삼각을 마다하지 않고 우직하게 61로 부딪쳐 간다. 백이 62로 두 칸 뛰면서 연결을 꾀하려 하자 흑은 63, 65로 급소를 찔러 간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받으면 흑 2로 들여다보고 흑 4로 우변에 기대면 백은 어느 한쪽이 다친다. 백의 무리.

그래서 최철한 도전자는 66, 68을 선수하고 70으로 모양을 갖추는 쪽을 택했다. 백의 안녕을 도모하는 유일한 길이기도 하다. 71로 끊어 흑은 점점 두터워지고 있다. 실리는 백이 아직도 앞서지만 엷은 곳이 많아 아직 형세 불명.

73은 적기의 갈라 침. 74는 75와 교환되어 약간 악수.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는 것은 어떨까. 흑 2가 급소로 아프지만 백 3으로 두어 실전보다 낫다고 할 수 있다.

75가 놓이면서 77의 선수가 보장됐다. 78을 선수 하고 80으로 받았다. 흑은 두텁고 백은 우상귀 우변 중앙 세 군데가 엷다. 흑도 두터움을 이용해 확실한 성과를 거둬야 승리할 수 있는 국면이다. 승부처를 맞이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