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테스트]오일 한방울… 피부에 촉촉한 평화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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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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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자 3인의 오일제품 체험

《많은 이에게 페이스 오일은 아직 낯설다. 특히 ‘번들번들한 기름기 없애기’를 피부 관리의 지상과제로 여기는 지성 피부를 가진 이들에게 페이스 오일은 건성의 세계에만 필요한 제품 같다. 하지만 페이스오일이 크림과 만나면 집중 영양팩이 되고, 파운데이션과 만나면 윤광 메이크업을 만들어 준다고 하니 마냥 피하기만 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래서 여기자들이 나섰다.》
●여기자들의 별별평가

김현진
=바비브라운은 세 제품 중 유일하게 스포이드 타입이 아니어서 편리함은 가장 덜했다. 약간의 허브향 덕분에 꽤 오랫동안 상쾌한 느낌이 남았다. 아침에 바르면 하루 종일, 저녁에 바르면 아침까지 건조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세 제품 가운데 끈적임은 가장 오래 남는 편. 그만큼 피부에 잘 밀착돼 윤기 있는 피부를 연출하기에는 가장 좋았다. 클라란스는 한 번도 써보지 않았지만 일단 신뢰가 갔다. 임신부들이 배가 트지 말라고 사용하는 제품으로 가장 유명하기 때문이다. 시원한 향을 선호하기 때문인지 초콜릿처럼 달콤하게만 느껴지는 향은 조금 마음에 걸렸다. 얼굴에 한 방울 떨어뜨려 흘려보았을 때 세 제품 중 가장 빨리 흩어졌다. 그만큼 질감이 가볍다는 의미. 현재 피부가 심한 건성이라서인지 질감이 가볍다는 점은 조금 마이너스였다.

헤라는 스포이드형 마개를 채택해 제일 쓰기 편했다. 오일을 빨아들이는 유리관의 두께가 가장 가늘어서 양 조절을 하기에 좋았다. 라벤더 향에 더해 각종 허브향이 함께 났다. 파운데이션, 크림 등 다른 메이크업 관련 제품과 사용할 때 잘 섞이는 정도도 으뜸이었다. 역시 모든 피부 타 입에 잘 어울릴 듯.

김현수=트러블이 날지라도 테스트를 위해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각오로 임했다. 소감은? 페이스오일은 지성 피부에도 필수품이라는 것이다! 세 제품 모두 다음 날 피부를 촉촉하게 해줬다. 나이트 크림과의 궁합 1위는 클라란스 오일이었다. 너무 묽지도, 끈끈하지도 않아서 크림과 오일 2방울이 잘 섞인다. 피부에 발랐을 때 즉각적으로 흡수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순수 식물에서 추출한 오일인 데다 살균 효과가 있기 때문인지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효과도 있었다. 파운데이션과의 궁합 1위는 헤라였다. 가벼운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터라 억지로 파운데이션과 섞어서 얼굴에 발라봤는데 깜짝 놀랐다. 다른 제품들에 비해 흡수가 빨라 윤기가 나면서 적절하게 보송보송한 메이크업이 됐다.

바비브라운은 에센스를 바른 뒤, 크림과 섞지 않고 오일만 바르고 자도 촉촉한 느낌이 유지됐다. 면봉에 묻히기 편해 수정 메이크업용으로 1등감이었다. 가지고 다니면서 들뜬 부분을 면봉을 이용해 잠재울 수 있었다.

박선희=보습기능 자체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일전에 ‘저렴이’ 제품을 써봤는데 확실히 밀착력과 보습 효과 측면에서 테스트한 세 제품이 탁월했다. 실제로 테스트 기간 동안 각질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고 아침에 기상했을 때 피부 상태가 만족스러웠다.

제일 먼저 헤라 제품을 로션에 섞어 바르고 잤는데 다음 날 거울을 보고 놀랐다. 전날 모임이 늦게 끝나서 피곤한 상태였는데 아침에 피부가 놀랄 만큼 차분하고 깔끔했기 때문이다. 헤라는 스포이드가 있어서 양 조절이 쉬웠고, 재질이 가장 쫀득거렸다. 다음으로 사용한 바비브라운은 페이스 오일이 투명하게 비치는 둥근 케이스가 앙증맞고 예뻤지만 스포이드가 없어서 어떻게 덜어 써야 할지가 조금 난감했다. 양 조절에 실패했는지 몰라도 수분 크림에 섞어서 바르고 나자 얼굴이 조금 번들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클라란스. 향이 가장 강렬했다. 떨어뜨렸을 때 동그란 원형이 잘 유지됐으며 점성, 촉감이 좋았다.

정리=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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