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탄샤오 4연승 저지한 이호범, 日 신예 후지타에 ‘발목’ 잡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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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농심신라면배

중국 탄샤오(檀嘯) 5단의 4연승을 저지한 이호범 3단(20)이 일본의 신예 후지타 아키히코(富士田明彦·21) 3단에게 아깝게 패했다.

이호범은 26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농심 본사에서 한중일 3국의 국가대항전 형식으로 치러지는 농심신라면배 본선 5국에서 후지타 3단에게 반집을 패했다. 그는 이날 바둑에서 초반 우세하게 판을 이끌었으나 중반 의문수가 등장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이호범은 한국의 첫 출전 기사 이동훈 초단과 일본 기사 2명을 눌러 3연승을 달리던 탄샤오에게 1승을 거두고 연승을 다짐했으나 실패했다.

지난해 대회 때는 5전 전패한 일본 팀에 첫 승을 안긴 후지타. 그는 2011년 일본 신인왕전에서 준우승한 강자다. 이호범과는 올 4월 LG배 예선에서 만나 1패를 했는데, 이번에 그 빚을 되갚은 셈이다. 이후 9월 국제신예바둑대항전에서는 한국의 이지현 3단을 꺾기도 했다. 후지타는 27일 본선 6국에서 중국의 왕시(王檄) 9단을 맞아 2연승을 노렸으나 패했다. 28일 대국할 왕시의 상대는 한국 선수로 당일 오전 11시 발표된다. 농심배는 다음 달 1일까지 본선 10국까지 치러진다.

농심신라면배는 한국 중국 일본의 대표 선수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자웅을 가린다. 지금까지 한국은 3명(박정환 최철한 김지석)이, 중국은 4명(셰허, 장웨이제, 천야오예, 왕시)이, 일본은 2명(무라카와 다이스케, 안자이 노부아키)이 남았다.

본래 중국에서 열리려던 본선 5∼10국은 중-일 영토분쟁으로 서울에서 열리게 됐다.
#탄샤오#이호범#후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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