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진로를 만나다]웃음치료사… 퍼스널쇼퍼… 아는만큼 유망직업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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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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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으로 마음의 병을 치료해주는 ‘웃음 치료사’, 사과의 말을 대신 전해주고 서로의 오해를 풀어 화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과 대변인’, 시간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대신 쇼핑을 해주고, 개인별 특성에 따라 적합한 상품을 골라주는 ‘퍼스널 쇼퍼’…. 생소하지만 다양하고 세분화된 현대 사회의 일면을 드러내는 실제 직업들이다.

한국의 경우 1950년대 2000여 종에 불과했던 직업이 현재는 1만2000여 종으로 늘어났다. 불과 20년 전에 성행했던 직업인데도 지금은 없어졌는가 하면 예전에는 생각해 보지도 않았던 것들이 신종 직업으로 생겨났다. 현재 직업의 절반가량이 점차 새로운 직업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생성하고 소멸하고, 분화되기도 하고 통합되기도 하는 직업들에 대해 청소년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것이 많을수록 길을 찾기도 쉽다. 이에 여러 가지 직업에 대한 기본 정보를 두루 살필 수 있는 책을 소개한다. 동아일보사의 ‘만화로 보는 직업의 세계’(1∼5권)는 진로 전문교육기관의 상담 결과를 바탕으로 이전부터 존재했으며 지속적인 발전이 예상되는 유망 직업과 미래에 수요가 늘어나게 될 첨단 직업들을 안내한다. 부모가 아이의 진로지도를 할 수 있도록 ‘보너스 진로지도’라는 친절한 정보도 제공한다. 만화로 돼 있어 쉽게 읽힌다. 초등 고학년과 중학생들에게 권한다.

화려해 보이는 직업의 이면에 있는 땀과 눈물, 고통과 외로움 등 직업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일러주는 ‘톡 까놓고 직업 톡’(김상호 지음)도 읽어볼 만하다. ‘연봉이 높으면 성공한 직업일까?’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면 밥을 굶어도 정말 행복할까?’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하면서 읽다 보면 직업에 대한 막연한 환상은 사라지고, 어느 직업이든 보람과 어려움, 좌절과 성취감 등이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잘못된 직업으로 살기에 인생은 너무 짧다고 말하는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은 행복한 인생을 살면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쳐도 좋은 일을 찾는 데 필요한 현실적인 안목을 갖게 될 것이다.

직업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찾아낸 정보가 있으면 신문이나 인터넷 등을 활용해서 그 정보들을 확장해 보자. 해당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있다면 직접 만나 보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노력을 통해 어렴풋이 알고 있던 직업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하게 되고, ‘내가 원하던 직업이 아니었구나’ 하면서 빨리 다른 길을 알아보게 돼 시행착오도 줄일 수 있다.

오길주 경민대 독서문화콘텐츠과 교수
#책의 향기#진로#어린이#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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