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원성진의 완벽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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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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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훈 9단 ● 원성진 9단
본선 16강전 총보(1∼285)

27세 동갑 라이벌 박영훈 9단과 원성진 9단 간 대국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평소에는 ‘절친’이지만 바둑판 앞에서는 승부를 가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바둑은 요즘 보기 드물게 7시간여에 걸친 사투였다.

원성진은 하변에서 요즘 유행하는 미니 중국식을 펼쳤고 박영훈은 두텁게 맞선다. 초반에 원성진의 신선한 구상이 나온다. 17로 좌상귀에 걸친 뒤 25까지 둔 포석이 그것. 보통은 참고 1도가 일반적이다. 즉, 흑 1로 내려선 뒤 흑 3으로 두는 정석. 흑은 좌변과 상변을 발 빠르게 전개하는 대신 흑 2점을 내주는 진행이다. 원성진은 이 진행이 마음에 들지 않아 25를 택했는데, 좋은 수라는 평을 받았다.

팽팽하던 균형이 깨진 것은 중반. 흑이 67로 뻗은 데 대해 손 따라 둔 68이 실착이었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막을 곳이었다. 그랬다면 백 9까지 백이 유리한 싸움이었다. 백의 실착을 응징한 69가 좋았다. 흑이 일거에 유리해졌다. 이후 흑은 완벽한 마무리로 1집반을 이겼다. 119 125 209 221 227 233 239=111, 122 154 212 224 230 236=110, 203 245 253 282=195, 242 256=200, 248==82, 257=106, 277=146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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