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노림 수 188

  • Array
  • 입력 2012년 9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 이세돌 9단 ● 이춘규 4단
본선 16강전 8보(172∼196)

175로 패가 발생했다. 2수 늘어진 패지만, 백으로서는 부담이 너무 커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상황. 게다가 흑은 이미 중앙 백 대마를 공격하는 팻감이 많아 팻감 공장이 하나 있는 상황이어서 더 그렇다.

180은 기민한 팻감. 흑으로선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어 수를 조이고 싶지만, 흑 3 등으로 두는 모든 팻감이 듣질 않는다. 왜냐하면 백 4로 이어 패를 해소한 뒤 백 6으로 두는 수가 성립하기 때문이다.

흑은 183부터 187까지 백을 확실히 포위하면서 상변 패를 한다. 이춘규 4단은 중앙 백 대마를 공격하면서 팻감을 마련하는 한편 우하귀 쪽에 집을 만드는 두 가지 이득을 동시에 취하고 있다.

공격을 당하는 와중에 188을 찾아낸 이세돌 9단. 한마디로 맥점이다. 날카로운 수읽기다. 참고 2도 흑 1로 두는 것은 백 4, 6이 선수여서 백 8로 두면 흑이 잡힌다. 백은 실전에서 189를 기다려 190까지 선수행사를 한 뒤 192로 한 집을 확보한다. 완벽한 수순. 백은 끝내기를 하면서 효과적으로 대마를 살려냈다.

194로 끊은 것은 중앙 백 대마에 대한 팻감을 견제하는 의미가 있다. 패싸움은 막판까지 피를 말리며 계속된다. 179·193=□, 182=176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