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늦깎이 기사들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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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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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훈 6단 ● 강병권 2단
본선 16강전 1보(1∼22)

한상훈 6단(24)은 6년 전인 2006년 18세로 비교적 늦은 나이에 입단에 성공한다. 하지만 입단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LG배 세계기왕전에서 결승에 올랐다. 초단으로서는 처음.

강병권 2단(20·대국 당시 초단) 역시 올해 늦은 나이로 입단했다. 현재 32승 14패(승률 70%)로 다승 10위를 달리고 있다. 락스타리그 선수이지만 바둑리그에도 자주 기용돼 2승 1패라는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늦깎이 두 기사가 국수전 본선 16강전에서 만났다.

4로 걸친 것은 흑의 중국식 포석을 견제하자는 뜻. 하지만 백이 좌상귀 화점을 뒤늦게 놓는 사이 흑은 7로 두어 오히려 중국식 포석보다 좋은 자세가 됐다.

13은 실전적인 수. 참고 1도 흑 1로 한 칸 더 벌리면 백 2로 당장 들어오는 게 부담스럽다. 백 6까지 흑이 좋다고 볼 수 없는 전투가 벌어진다. 실전에서는 13으로 좁혔기 때문에 백도 14로 어깨걸침을 택한다. 15로 밀고 17로 두는 것이 일반적인 응수. 이 장면에서는 정수다.

백의 다음 수가 고민. 참고 2도 백 1, 3으로 두는 게 상용 수법이지만 지금은 흑 4, 6으로 끊으면 백이 불리하다. 이를 의식해 백은 18, 20으로 연결해 안전하게 둔다. 21의 굳힘은 당연하고 22의 저공비행도 눈여겨볼 만한 수법.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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