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사용 설명서’ 부록 드려요… 출판사 신작내며 이색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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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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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지 주며 글쓰기 대회도

‘미스터리의 계보’ 초판 구매자에게 선물로 준 ‘세이초 미니 원고지’. 북스피어 제공
‘미스터리의 계보’ 초판 구매자에게 선물로 준 ‘세이초 미니 원고지’. 북스피어 제공
“배명훈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싶다는 사람이 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배명훈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불가능한 보통 지구인이므로 절대 분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소설가 배명훈의 신작 ‘은닉’(북하우스)을 예약 주문한 독자 500명이 부록으로 받은 ‘배명훈 매뉴얼’ 내용이다. 56쪽 분량의 이 매뉴얼엔 ‘상품명’ ‘사용하기 전에’ ‘사용법’ ‘원활한 재생을 위한 사용팁’ 등 휴대전화 매뉴얼 형식에 맞춰 작가가 직접 적어놓은 ‘작가 사용 설명서’가 담겨 있다.

출판사들은 신간을 내면서 메모지나 수첩, 달력을 판촉용 선물로 끼워주곤 한다. 최근엔 교수들이 쓴 책이 다수 출간되면서 저자의 강연 동영상을 끼워줄 때도 있다. ‘배명훈 매뉴얼’처럼 책 못지않게 부록이나 선물이 화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출판사 북스피어는 최근 출간한 일본 추리문학가 마쓰모토 세이초의 논픽션 ‘미스터리의 계보’ 초판을 구매한 독자들에게 ‘세이초 미니 원고지’를 사은품으로 제공했다. 출판사는 이달 말까지 백일장 ‘마쓰모토 세이초 배(杯) 일상 미스터리 논픽션 쓰기 대회’를 진행하는데 이 미니 원고지에 펜으로 쓴 원고만 받는다. 올해 4월 야구 소설 ‘주전포수 시노하라 씨’를 펴낸 출판사 노블엔진은 초판 구매자에게 야구 기록지를 주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출판#이색 선물#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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