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이춘규, 두 번째 본선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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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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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우석 초단 ● 이춘규 4단
예선 결승전 총보(1∼183)

흑은 1, 3, 5 포석에 백은 중국식으로 두 기사 모두 초반에 조심스럽게 진행한다. 백이 우변 한가운데를 갈라 친 뒤 우하귀에 붙이는 수(10)를 선택했다. 그냥 벌리는 것보다 다소 능동적인 수법.

흑도 11로 다시 뛰어드는 것이 보통. 여기서 백의 응수로는 참고 1도처럼 백 1로 부딪치고, 흑 2로 내려설 때 백 3으로 젖히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백이 약간 틀었다. 14로 먼저 흑돌 머리에 둔 것. 하지만 흑은 변화를 피해 얌전하게 15로 내려서면서 일단락.

잔잔해 보이던 국면에 파문이 인 것은 우상귀 공방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흑이 하변을 키우려 할 때였다. 양우석 초단은 하변 깊숙이 66이라는 특공대를 투입했다. 내 집 깊숙이 쳐들어왔지만 흑은 참고 2도 흑 1로 지키면서 참았어야 했다. 흑은 실전에서 67로 차단하는 수를 뒀고, 이로 인해 큰 손해를 자초했다. 일거에 백이 우세해졌다.

모든 일이 그렇듯, 새옹지마였다. 이춘규 4단은 백이 우변에서 좀 더 득을 보려 하는 것을 적절히 응징해 국면을 역전시켰다. 이후 백은 하변 백대마를 잡으려 총력을 기울였으나, 흑이 절묘하게 타개하는 바람에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흑 불계승. 78·84=68, 81=75, 174=69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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