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흑의 실리-백의 두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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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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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우석 초단 ● 이춘규 4단
예선 결승전 2보(21∼40)

우상귀 백 △의 침입으로 반상에 긴장이 감돈다. 흑은 일단 21로 위로 덮어씌운다. 백이 22로 둔 것은 축이 유리하기 때문에 당연한 선택. 흑의 다음 응수는 뭘까. 참고 1도처럼 흑 1로 위에서 단수치고 흑 3으로 두는 것이 일감이지만 이것은 백 4, 6으로 귀의 실리를 차지하면 백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흑은 아직 엷은 모습이다. 실전에서 23으로 끊고 25로 두는 것이 흑의 최강의 버팀.

26, 28이 올바른 행마. 흑은 29로 한 칸 더 밀었다. 그 수 대신 참고 2도 흑 1로 꼬부리면 어떻게 될까. 백 2부터 백 10까지 바꿔치기의 양상인데 백이 좀 더 나은 그림이다.

30으로 끊어 두고 32로 나가는 것이 이득이다. 34를 선수로 둘 수 있기 때문이다. 35는 백이 꼬부리면 두터운 곳이라 하나 더 밀어 둔 것. 37은 절대. 이 수를 소홀히 하면 우상귀에 문제가 생긴다. 이로써 흑은 귀와 우변을 확실히 챙겼고, 백은 상변을 부수는 형태가 됐다.

백은 38, 40으로 두텁게 중앙으로 진출한다. 백은 상변의 흑을 은근히 노리면서 좌변을 확실히 집으로 만드는 작전을 펼치려 한다. 흑은 이곳을 보강한 뒤 큰 곳을 차지하려 한다. 이제 국면은 중반전으로 들어갔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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