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주먹 백홍석, 2연속 KO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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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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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배 결승 3국서
당이페이 꺾고 2승1패

백홍석 9단
백홍석 9단
백홍석 9단(26)이 비씨카드배 결승에서 연거푸 불계승을 거둬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백홍석은 15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대국실에서 열린 제4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 3국에서 중국의 당이페이 4단(18)에게 214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1국에선 졌으나 2, 3국에서 이겨 종합 전적 2-1. 이로써 그는 16, 17일 열리는 결승 4, 5국에서 1승만 더 챙기면 우승을 차지한다. 생애 첫 타이틀 획득이다. 그것도 우승 상금이 3억 원이나 되는 세계대회에서.

이날 흑을 잡은 백홍석은 초반 국면을 리드했으나 중반 이후 당이페이가 국면을 두텁게 운영하면서 고전했다. 그러나 종반 냉정한 끝내기로 따라붙어 당이페이의 실수를 유도해 승리를 일궈냈다.

백홍석은 이번 대회에서 이세돌 9단과 이창호 9단 등의 버팀목들이 탈락의 고배를 마신 가운데서도 홀로 중국 기사들을 잇달아 쓰러뜨렸다. 그는 16강전에서 뉴위톈 7단에게 극적인 반집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8강전에서는 중국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저우루이양 5단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4강전은 후야오위 8단에게 거의 절망적인 바둑을 역전시키는 저력을 보여줬다.

당이페이도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 중국 랭킹 54위이지만 32강전에서 한국 랭킹 1위 이세돌 9단을 꺾은 데 이어 16강전에서는 중국 랭킹 1위 탄샤오 5단마저 눌렀다. 8강에서는 박영훈 9단에게 이겨 세계대회 첫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서는 지난해 LG배 우승자인 조선족 기사 박문요 9단에게 승리했다.

백홍석은 결승 4국과 관련해 “지금처럼 계속 바둑을 즐기고 재미있게 두겠다. 내 스타일대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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