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엄마 찾아 삼만리’… 만화영상진흥원, 만화 규장각 총서 발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9일 03시 00분


왼쪽부터 김종래 작품 도록, ‘별로 하고 싶지…’ , 코미케를 즐기다
왼쪽부터 김종래 작품 도록, ‘별로 하고 싶지…’ , 코미케를 즐기다
한국 만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고 김종래 작가(1927∼2001·사진)의 대표작을 한데 모은 도록집이 나왔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김병헌)은 18일 ‘김종래 작품 도록’을 포함해 만화 규장각 지식총서 3종을 추가로 발간했다.

‘김종래 작품 도록’에는 고인의 작품 206종, 그림 1200여 점이 실려 있다. 김 작가의 유족이 2010년 고인의 원고 4만여 장과 단행본 574권 등을 진흥원에 기증했고, 만화평론가 한영주 씨가 이를 시대별로 정리하고 간략한 설명을 덧붙여 도록집을 만들었다.

김 작가의 대표작은 1958년 발표한 ‘엄마 찾아 삼만리’. 술과 노름에 빠진 아버지 탓에 청나라에 팔려간 엄마를 찾아 전국을 떠도는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64년 10판까지 출간돼 만화책으로는 한국 최초의 베스트셀러 기록을 세웠다. 이 밖에 ‘앵무새 왕자’ ‘황금가면’ ‘효녀 숙향’ ‘도망자’ 등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그의 대표작들을 수록했다. 원로 만화가 이희재가 고인의 생애에 대해 쓰고 그린 만화도 실었다.

한 씨는 “김종래 선생님은 민담이나 전설, 신화, 고전소설, 연극, 영화 등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이야기를 차용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데 탁월한 재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만화, 카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조항리 작가(54)의 창작 인생을 담은 에세이집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 도쿄의 대표적인 아마추어 동인 만화축제인 코미케(‘코믹 마켓’의 일본어식 표현) 안내서 ‘코미케를 즐기다’가 함께 나왔다. 032-310-3052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만화규장각#만화영상진흥원#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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